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두고 대한민국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이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구윤성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베테랑 선발 투수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도미니카공화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 선발은 류현진"이라고 밝혔다.
그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류현진을 선발로 결정한 건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현재 대표팀 투수 중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현역 빅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막아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안현민(왼쪽부터), 류현진, 노시환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훈련을 앞두고 8강전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의 공식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3.13 © 뉴스1 구윤성 기자
사전에 선발 통보를 받은 류현진은 팀 훈련 전 미리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하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 4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거를 타선이 없다.
류현진이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 '피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집중하면서 실투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번 WBC에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서게 된다.
앞서 1라운드 대만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투 하나가 피홈런으로 연결된 게 아쉬웠다. 결국 한국은 대만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대만전 종료 후 아쉬움을 토로한 류현진은 이제 대만보다 더 강한 타선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도미니카공화국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산체스는 2021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5시즌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30승20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낸 투수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2이닝을 소화하며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삼진도 212개를 잡아냈다.
이러한 성적을 발판 삼아 산체스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움직임이 심한 싱커를 구사하는 싱커볼러이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섞어 던지는 3피치 선발 투수다.
키가 2m에 육박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공의 체감 속도가 상당하다.
류 감독도 "산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 중 한 명이다. 굉장히 빠르고 움직임 심한 싱커를 구사하며,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이 좋은 선수"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산체스는 "한국팀 선수들과 많이 상대해 보지 않았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들을 모르지만, 그들 역시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다른 스타일의 팀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투구를 하겠다.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