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천위페이(28)가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연승 행진이 팀 동료 왕즈이(26)에 의해 중단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막을 내린 2026 전영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에 세트 스코어 0-2(15-21, 19-21)로 패했다.
이 패배로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이어져 온 공식전 연승 행진을 '36'에서 마감했다. 동시에 왕즈이 상대 10연승 행진도 멈췄다.

이에 '광밍리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12일 왕즈이가 안세영을 꺾고 전영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천위페이의 인터뷰 내용을 일제히 전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 행사에 참석한 천위페이는 "경쟁 스포츠에서는 누구도 계속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당시 내가 (부상을 안고) 안세영을 꺾었을 때도 그랬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내가 그녀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나는 결국 이겼다"면서 "안세영 역시 질 수 있고 결코 불가능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천위페이는 왕즈이에 대해 "왕즈이는 이번 결승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고,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발휘했다"면서 "때문에 왕즈이가 이긴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결과"라고 동료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천위페이는 "앞으로 우리 중국 여자 단식에서는 왕즈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수들이 안세영을 이기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안세영이 36연승을 멈춘 것이 중국 선수들에겐 희망이 되고 있다.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안세영이란 커다란 벽에 금이 갔다고 믿고 있다.
중국은 전영오픈을 계기로 안세영을 향한 집단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안세영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틈을 발견했다고 믿고 있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실수가 너무 많았고 실수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스스로 패인을 인정했다.
이어 "내가 천위페이를 이기려고 했던 것처럼, 왕즈이도 당연히 나를 이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너무 고맙고 나도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 될 이유라 생각한다"며 패배를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안세영은 "진 것이 아니라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배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지지 않는 선수가 돼보도록 하겠다"며 담담하게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전영오픈 소셜 미디어. BWF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