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체육상에서 선수 대상을 받은 김원호 (대한체육회 제공)
2025 파리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남자복식 우승을 비롯해 2025년에만 11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김원호(삼성생명)가 2025년 대한민국 체육계를 빛낸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원호는 13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선수대상을 수상했다.
김원호는 지난해 서승재와 호흡을 맞춰 무려 11개 대회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단일 시즌 11관왕'은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 그리고 2025년 여자단식 안세영과 함께 배드민턴 역사상 '한해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안세영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탓에 빛이 가려졌으나 김원호-서승재조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서승재-김원호는 2018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 2025년 초 7년 만에 재결합했는데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다시 호흡을 맞춘 지 6개월 만에 BWF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전영오픈과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파이널 등 최고 권위 대회를 싹쓸이했다.
대한체육회 체육상 선수대상을 받은 김원호 (대한체육회 제공)
서승재-김원호는 2026년 첫 대회인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상이 잠시 발목을 잡았다. 말레이시아오픈 8강 도중 서승재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는데,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고통을 참고 뛴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후 잠시 숨을 골랐던 두 선수는 최근 막을 내린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에서 다시 결합,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남자복식조가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박주봉-김문수조가 1985·1986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40년 만의 쾌거였다.
시상식 후 만난 김원호는 "체육대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한국 스포츠계 발전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알고 보다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단일 시즌 11승은 자신들도 믿기 힘든 성과였다. 2026년 전영오픈 우승 등 이어지는 승승장구가 그저 감사하다고 했다.
김원호는 "이렇게까지 계속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승재 형이랑 감사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한 대회 한 대회 뛰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겸손하게 돌아본 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본다. 앞으로 더 준비 잘해서 보다 단단한 복식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없이 화려했던 2025년은 부담이면서 새로운 자극이다.
김원호는 "지난해 워낙 잘했기 때문에 새 시즌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지만 동시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난해에도 그랬듯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상은 파트너 승재 형과 같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가 있으니까 부상 없이 함께 행복하고 재미있는 배드민턴을 했으면 좋겠다"고 짝꿍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