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강소휘. (KOVO 제공)
약 2년 전 여자 프로배구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강소휘가 2년 만에 자신의 몸값을 증명, 팀의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25-19 27-25 25-17)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24승 11패(승점 69)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65)과 승점 차를 벌려 17일 홈에서 펼쳐지는 기업은행과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내내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 누구 한명의 활약도 가볍게 볼 수 없다. 득점 2위·공격종합 3위를 기록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전문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해 수비 2위를 차지한 문정원, 그리고 중앙을 책임진 '젊은 벽' 김세빈과 이지윤 등이 맹활약했다.
그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공수를 가리지 않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강소휘도 빼놓을 수 없다.
강소휘는 지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도로공사와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계약을 맺으며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소휘가 합류한 첫 시즌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강소휘는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분투했지만 팀 부진에 따른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강소휘는 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강소휘가 에이스로서 팀을 끌고 가야 한다.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흔들릴 수 있지만 이제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위치"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강소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소휘는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득점은 지난 시즌줄었지만 유효블로킹과 세트당 평균 디그 세트당 평균 디그 세트당 평균 디그 등은 늘어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또한 팀의 위기 상황에서는 해결사로 나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강소휘의 올 시즌 활약을 지켜본 한 배구 관계자는 "명실상부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다. 김연경이 은퇴한 뒤 강소휘만큼 믿을만한 아웃사이드 히터는 없다. 그의 존재는 도로공사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허리 부상으로 약 2주 동안 재활과 휴식에 전념했던 강소휘는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봄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강소휘가 건강한 몸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한다면 도로공사의 우승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