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이 순식간에 이닝을 끝내는 완벽투로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 점 차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1이닝 12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서현은 선두 김헌곤과는 슬라이더로만 승부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초구가 볼이됐지만 2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3구로는 카운트를 잡은 후 4구로 다시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심재훈에게는 직구만 던졌다. 이날 최고 구속이었던 156km/h 초구 직구는 볼이 됐고, 2구는 파울. 3구는 힘 없는 2루수 땅볼이 되면서 2아웃이 됐다. 김서현은 이어 김재성과 볼카운트 2-2에서 5구 142km/h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서현은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서 던지는 것도 오랜만이고, 사람 많은 곳에서 던지는 것도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잘 던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서현의 투구는 안정적이다 못해 무서운 속도로 끝이 났다. 초구를 던진 순간부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단 3분. 김서현은 "작년에 내가 생각이 너무 많다 보니까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자' 마음 먹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또 (장)규현이 형이 곧 받자마자 바로 사인을 내서 생각할 시간을 줄이고 내 공 던지는 데만 집중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서현도 "다들 왜 눈 떴는데 2아웃이냐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세트 포지션을 해서 이게 맞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나도 던지면서 조금 숨이 차긴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시즌 때도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 있을 거라, 상황에 따라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투심은 이날 꺼내지 않았다. 김서현은 "오늘은 진짜 템포가 너무 빨라서 투심 생각도 안 났고, 규현이 형이 누르는 대로 오케이를 했다. 김재성 선배랑 할 때만 체인지업을 더 쓰고 싶어서 썼다. 템포가 빨리 딱히 생각이 안 났다"고 전했다.
이어 "직구가 아직 괜찮다 보니 투심을 미리 꺼내는 것도 이른 것 같았다. 나중에 직구가 많이 맞거나 주자가 있어서 땅볼 유도를 하고 싶을 때 꺼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 또 다른 포수들과도 해봐야 하고,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전력분석팀리나 코치님과도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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