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규성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3/202603131347773960_69b397cfa5643.png)
[OSEN=정승우 기자] 조규성(28, 미트윌란)이 교체 투입 이후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승부를 갈랐다. 폭우가 쏟아진 원정 경기, 노팅엄 포레스트가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미트윌란이었다.
미트윌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1-0으로 꺾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그는 약 20여 분 만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35분 우스망 디아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오에게 공이 연결되기 전 이한범이 중원에서 볼을 이어주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은 수비수와 경합 속에서도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이 한 방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사진] 미트윌란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3/202603131347773960_69b3974e3e6f5.png)
이로써 미트윌란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오는 20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노팅엄의 흐름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친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엘리엇 앤더슨이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이고르 제주스, 올라 아이나, 오마리 허친슨 등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초반에는 주니오르 브루마두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무리요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팅엄의 공격이 이어졌고 아이나의 슈팅이 동료 모건 깁스-화이트에 맞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발데마르 비스코프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미트윌란의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노팅엄은 이날 무려 2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미트윌란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규성의 헤더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조규성에게도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이날 골은 올 시즌 공식전 7호 골이자 2026년 들어 처음 기록한 득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헹크전 이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약 33분 동안 볼 터치가 단 9회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풋몹은 그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득점보다 팀 승리를 강조했다. 미트윌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우리는 정말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경기력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승리는 팀 전체의 것이다. 모두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동료를 먼저 언급했다. 조규성은 "디아오의 크로스를 칭찬하고 싶다. 나는 자유로운 위치를 만들기 위해 몇 번 움직였고 이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이어졌던 골 침묵을 끊어낸 점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경기 동안 골이 없었기 때문에 득점해 기쁘다. 하지만 이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막판에는 폭우가 쏟아지며 플레이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조규성은 "사실 지금도 춥다"며 웃은 뒤 "비가 정말 엄청나게 내렸다. 교체로 들어가기 전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대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조규성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3/202603131347773960_69b397d59283f.png)
조규성의 시선은 이미 다음 경기를 향해 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하지만 라커룸에서 감독님이 말했듯 지금 중요한 것은 다음 주 2차전이 아니라 당장 다가오는 리그 경기"라며 "오늘 밤은 이 승리를 즐기겠지만 내일부터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팅엄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미트윌란은 2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