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코너 갤러거가 손흥민의 연봉을 대신 받고 있다니, 정말 믿기 힘들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갤러거(26)가 구단 레전드 손흥민(34, LAFC)보다 많은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향후 3차례 이적시장을 통해 스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며 자금 마련을 위해 주장 등 핵심 선수들의 매각도 열어둔 상태"라며 토트넘의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이적시장 실패와 핵심 선수들의 장기 부상이 맞물리면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공수 양면에서 삐그덕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을 급하게 데려왔으나 4전 전패다.
그 결과 토트넘은 리그 5연패, 구단 역사상 첫 6연패에 빠지면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7승 8무 14패(승점 29)로 20개 팀 중 16위. 17위 노팅엄 포레스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8)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당장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강등이 현실로 다가온다.

토트넘은 벌써 다음 이적시장 계획을 구상 중이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둔 모양새다. 로메로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만 3번이나 퇴장당하는 등 규율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갤러거는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상적으로 그를 잔류시키고 싶어 한다. 프리미어리그 잔류와 별개로 갤러거를 선수단 개편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것.
현재 갤러거는 지난 시즌 손흥민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급은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98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10년간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이 수령하던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7700만 원)보다 높다.
아무리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팀을 떠났다지만, 과도한 임금 체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애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갤러거를 3500만 파운드(약 696억 원)나 들여 영입한 선택 자체가 의문이다. 실제로 갤러거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한 뒤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지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정작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고전하며 비판받았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억지 트집까지 잡혔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난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상황.
한 토트넘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떠나야 한다고 말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 지난 시즌 그는 부상 속에서도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목소리 높여 호응을 받았다.
해당 팬은 "손흥민이 가진 이런 요소는 훈련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받던 존중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나는 벤 데이비스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경기 안팎에서 손흥민이 팀에 제공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갤러거가 손흥민의 연봉을 대신 받고 있다니,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홋스퍼 HQ' 역시 "토트넘은 갤러거와 관련해 큰 실수를 저지르려 한다. 그는 단연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실패 사례다. 토트넘이 과도한 금액을 지불해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러거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이 지키려는 선수 목록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팀의 주전으로서도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갤러거 영입 자체가 전형적인 패닉 바이였다"라고 비판했다.
결론은 갤러거를 빨리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홋스퍼 HQ는 "갤러거는 파페 사르보다도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르는 토트넘 내부에서도 현재 '백업 자원' 정도로 평가받는 선수"라며 "결론은 분명하다. 갤러거를 팀에 남길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그의 높은 연봉을 정리하고 매각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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