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대이변!" 前 세계 최강 3-1 격파, 중국도 놀랐다..."경기력 크게 향상, 세대교체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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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14일, 오전 05:30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22, 대한항공)의 깜짝 활약에 중국도 놀랐다. 그가 세계랭킹 4위 주위링(31·마카오)을 완파했다.

중국 '넷이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신유빈이 주먹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점프했다. 신유빈이 세계 4위 주위링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상당한 이변으로 평가된다. 주위링은 과거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라고 조명했다.

세계랭킹 14위 신유빈은 전날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 여자 단식 16강에서 주위링을 게임 점수 3-1(15-13 14-12 6-11 11-8)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게임부터 치열했다. 신유빈은 3-7로 끌려갔지만, 10-10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리고 13-13에서 상대 실수로 한 점 추가했고,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게임 포인트를 따냈다.

신유빈은 이후로도 주위링과 팽팽히 맞붙었다. 2게임에서도 4실점하며 시작했지만, 6-6으로 따라잡았다. 10-9에서 리시브 실수로 다시 듀스에 돌입했으나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2게임까지 가져왔다.

주위링도 3게임을 5점 차로 따내며 반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신유빈은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4게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종료 후 신유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뒤이어 주먹을 쥐고 환호했다. 밝게 웃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넷이즈는 "신유빈은 주위링과 악수를 마친 뒤 가볍게 뛰며 주먹을 흔들어 승리를 기념했다. 경기장 관중들도 신유빈을 향해 환호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일본 탁구의 강자 하시모토 호노카(세계 12위)를 상대했고, 2라운드에서는 전 세계 1위 주위링과 맞붙었다. 그럼에도 잇달아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엥 성공한 것.

특히 주위링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세계팀선수권 금메달 3개, 아시아게임 금메달 3개 등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중국 출신인 그는 2020년 갑상선암 수술로 은퇴했지만, 2024년 마카오 대표팀 소속으로 선수 복귀했다. 올해 초엔 도하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넷이즈는 "신유빈의 대진은 매우 어려운 편이었다"라며 "신유빈은 주위링을 상대로 큰 이변을 썼다. 주위링은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놓쳤다. 그는 3게임에서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며 한 게임 만회했지만, 4게임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가 늘어 결국 패배했다"라고 평가했다.

신유빈의 성장에 대해선 칭찬했다. 매체는 "주위링은 나이가 들면서 이동 속도와 랠리 능력이 떨어졌다고 분석됐다. 반면 신유빈은 최근 중국 탁구 슈퍼리그를 통해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백핸드 랠리 안정성이 좋아졌고, 공의 낙하지점을 미리 예측해 위치를 잡는 능력도 향상됐으며 긴 랠리 상황에서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는 플레이도 돋보였다"라고 전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경기 후 신유빈은 중국어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배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주위링의 풍부한 경험 때문에 경기 중 압박을 느꼈지만, 세부 전술과 집중력을 통해 돌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왕이디(세계 6위·중국)-류양지(37위·호주) 경기의 승자다. 둘 중 이긴 선수가 신유빈과 준결승 진출을 걸고 싸울 예정이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톱랭커 32명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복식 없이 단식 경기만 열린다. 랭킹 10계단 위의 주위링을 꺾은 신유빈으로선 순위를 끌어 올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넷이즈는 "주위링이 탈락하면서 여자 단식 상단 브래킷 경쟁 구도도 변했다. 신유빈이 왕이디와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어 한중 대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번 이변은 대회에 긴장감을 더했을 뿐 아니라 탁구계의 세대교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유빈의 상승세와 주위링의 어려운 상황은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WTT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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