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웃겨, 나 자른다고 변할 것 같애?" 투도르 감독, 토트넘 현실에 비웃음 폭발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4일, 오전 09:1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이고르 투도르(48) 토트넘 임시 감독이 자신을 향한 경질론에 비웃음 섞인 독설로 대응해 관심을 모았다.

투도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과 구단 주변의 기대치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도르 감독은 "사람들은 새로운 감독이 오면 모든 문제가 즉각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웃음이 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투도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5로 패해 공식전 6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이 144년 만에 겪은 첫 치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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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6위(승점 29)까지 곤두박질쳤다. 강등권인 18위(승점 28) 웨스트햄 유나이티와의 격차는 단 1점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1977년 이후 49년 만에 '2부 리그 추락'이라는 악몽을 마주할 가능성도 있다.

내부 분열은 더 심각하다.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4경기를 모두 패했다. 전술적인 문제를 떠나 선수단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당시 투도르 감독이 두 차례 대형 실책을 범한 백업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3)를 전반 17분 만에 교체 아웃시킨 상황으로 더 나빠졌다. 선수들은 킨스키에게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투도르 감독에게 완전히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투도르 감독을 바로 교체하라며 아우성이다. 실제 션 다이치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라이언 메이슨 전 웨스트브로미치 감독 등 여러 명이 두 번째 임시 감독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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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도르 감독은 "사람들은 새로운 감독을 원할 때 항상 뭔가 변할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완전히 다르다"며 자신이 물러난 뒤 다른 감독이 오더라도 토트넘의 추락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모든 사람이 의견을 내는 세상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하지만 감독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1경기 무승에 빠져 있다. 리그 종료까지 9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빠져 있는 토트넘이다. 오는 16일 안필드에 펼쳐질 리버풀 원정에서 패하면 강등권에 진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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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도르 감독은 "우리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다. 문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와 자신감이 있다"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다만 갑작스런 퇴장이나 지난 경기(아틀레티코전)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다. 그건 감독인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 더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도 선수들을 보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이고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하는 일에서 힘을 찾아야 한다. 내 역할은 선수들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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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은 더 힘들 전망이다. 투도르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에서 카드를 받은 미키 반 더 벤이 징계로 빠지고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앙 팔리냐가 뇌진탕 프로토콜로 인해 리버풀 원정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도르 감독은 "나는 운이 없다는 식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매 경기 두세 명씩 빠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문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어쨌든 쉽지 않았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여야지 울고 있을 수는 없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매 경기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10명, 많아야 12명이나 13명 정도다. 매 경기 센터백이 없다. 아치 그레이는 네 가지 다른 포지션을 뛰고 있다. 풀백도 없고 수비수 네 명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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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한다. 더 흥미로운 점은 훈련 두 번 안에 그들이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포지션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한두 번 훈련으로 가르치려면 정말 매우 뛰어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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