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은 역시 강했다.
한국야구가 세계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더 실감했다. ‘강타자’ 문보경도 ‘백전노장’ 류현진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냉철한 자기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14일(한국시간)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 ‘야구 모른다’는 말을 되새기며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로 ‘백전노장’ 류현진 카드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앞엔 ‘류현진’도 없었다.
그는 이날 단 1과 2/3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3자책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단 1개 밖에 솎아내지 못했다. 전성기 때 류현진처럼 스크라이크 존 구석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움이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도 이점을 미리 숙지한 듯 타석에서 여유가 넘쳤다.
한국은 류현진의 뒤를 이어 ‘노경은-박영현-곽빈-데인 더닝-고용표-조병현-고우석’이 이어 던졌지만 2회 3점, 3회 4점을 내주며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마운드가 쉬 무너진 상태에서 한국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2번 타자 자마이 존스와 4번 안현민만이 각 1개씩 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볼넷은 단 1개 밖에 얻지 못했고, 삼진은 무려 11번이나 당했다. 가을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는 ‘추풍낙엽’같았다.
0:7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수비 때 오스틴 웰스에게 3점포를 맞으며 0:10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사진=©MHN DB, WBC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