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026.3.14 © 뉴스1 서장원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년 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로서 (이번 WBC가) 마지막인 것 같다. 이후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사실상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였기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데 아쉬움이 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뛴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부상 등으로 오랜 기간 대표팀과 멀어져 있었다.
2024시즌 KBO리그로 유턴한 류현진은 WB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젊어진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 류현진이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2026.3.14 © 뉴스1 구윤성 기자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온 대표팀은 내친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믿음직한 투수"라며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아낼 선봉장으로 류현진을 낙점했지만, 이른 시점에 강판당하면서 계획대로 마운드 운용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저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더 아쉽다"면서 "특히 초반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고 재차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이번이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국가대표 '은퇴 선언'이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국가대표일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 뛸 수 있었던 것에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끝맺음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뒤를 이을 대표팀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이런 큰 무대에서 뛰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수들과 맞대결해 본 것이 한국 야구와 앞으로 있을 국제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공부가 됐을 것으로 본다. 이 경기를 발판 삼아 선수들이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