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프라다 단복' 논란 조소현, 이번엔 '유럽 702억 VS 아시아 27억' 게시물로 '시선집중'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4일, 오전 11:5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OSEN=강필주 기자] '프라다 단복'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자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조소현(38, 핼리팩스 타이즈)이 이번엔 아시아와 유럽의 상금 격차를 상기시키며 또 한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소현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의 24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스토리 기능에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지난해 7월 끝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대회의 상금 규모를 비교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호주 언론인 아이샤가 공유한 이 글에는 유럽 여자 대회의 총상금이 약 7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아시아는 27억 원에 불과하다는 비교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중국 여자대표팀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 후원 단복을 입게 되자,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조소현이 올린 또 다른 여자 축구 관련 이슈였다.

조소현이 직접 말을 하거나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A매치 156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베테랑 선수가 특정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사진] 아이샤 SNS

문제는 그 메시지가 가리키는 방향이다. 조소현이 공유한 메시지가 스포츠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장 논리'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UEFA에 따르면 2025 여자 유로의 총상금은 4100만 유로(약 702억 원)에 달한다. 2022년 대비 156% 폭등했다. 우승팀은 잉글랜드는 최대 510만 유로(약 87억 원)를 회득했다. 반면 이번 2026 여자 아시안컵은 총 180만 달러(약 27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자 유로 대회의 막대한 상금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UEFA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여자 축구 발전에만 10억 유로(약 1조 7113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고, 2025년 대회서 1억 2800만 유로(약 2191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사진] 아이샤 SNS

특히 중계권료 수익만 7200만 유로(약 1232억 원)에 달하며, 전 세계 5억 명의 시청자가 라이브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 수 역시 전 경기 매진 행렬 속에 65만 명을 돌파했다. 결국 비즈니스 결과물이 바로 상금이었다. 

반면 아시아의 여자 축구는 여전히 저변 확대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유럽 수준의 상금과 명품 브랜드의 후원을 기대하며 똑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이 시장 논리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따를 수밖에 없다.

조소현의 SNS 공유가 단순히 처우 개선을 향한 순수한 응원으로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현실과 동떨어진 박탈감의 표출도 비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선수들은 영혼을 다해 뛰고 있다'는 감성적인 호소는 프로 세계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유럽이 저렇듯 거대한 대회를 꾸려갈 수 있는 외형적 비교보다는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그 노력과 과정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조소현은 역시 그런 의도에서의 제언이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편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오늘(14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여기서 이기면 일본-필리핀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4강서 격돌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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