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염원' 태극마크 내려놓은 류현진, 후배들에게는 "오늘 경기를 시발점으로 생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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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14일, 오후 02:30

(MHN 권수연 기자) 17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의 부름에 응했고, 국제대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후배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8강전에 선발로 등판해 1과 2/3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동안 WBC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기적의 조건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올스타'급 헤비 선수로 꾸려진 도미니카 공화국의 강한 전력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0-10으로 대패한 후 류현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야수들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 날 류현진은 1회말 수비때 선두타자 후안 소토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이어 카텔 마르테까지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주니아 카미네로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인 홀리오 로드리게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카미네로가 홈에 들어오며 2-0으로 앞선 점수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헤랄도 페르도모와 타티스 주니어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한 후 노경은(SSG)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왔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흔들린 류현진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지막 국제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40개의 투구 중 21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고 볼넷 2개, 탈삼진 1개다.

39세의 류현진은 당초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또 합류 전에는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하고 싶다는 강력한 열망을 보이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번 마지막 국대 승선에 대해 "끝맺음이 아쉽지만 이렇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스러웠다"는 말을 전했다. 

또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큰 무대를 뛴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많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를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잘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 것은 큰 공부가 될거고, 한국 야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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