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한국 축구의 '골든 보이' 이강인(25, PSG)을 향한 프리미어리그(EPL)의 구애가 심상치 않다. 무려 1조 달러(약 1,499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굴리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공격진 개편의 '핵'으로 찍었다.
영국 팟캐스트 'EPL 인덱스'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원과 공격진의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라운드 위의 마법사가 필요한 뉴캐슬이 이강인의 왼발에 운명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뉴캐슬은 현재 리그 12위로 추락하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화력 부족이다. 지난해 여름 주포 알렉산더 이삭이 리버풀로 떠난 뒤, 닉 볼테마데 등을 영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9골을 넣은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일 정도로 공격진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이에 뉴캐슬은 이강인을 영입해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인버티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하비 반스나 앤서니 고든의 직선적인 플레이에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더해진다면, 멈춰버린 뉴캐슬의 공격력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공식전 30경기(3골 4도움)를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PSG 구단 역시 그의 활약에 만족하며 2028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확실한 주전' 여부다.
전성기에 접어든 이강인에게 여전히 '로테이션 자원'이라는 꼬리표는 아쉽다. 특히 선수 입장에서는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싶은 갈증은 크다. 뉴캐슬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 "오일머니와 함께 팀의 핵심으로 대우해주겠다"는 유혹이다.

경쟁자는 뉴캐슬뿐만이 아니다. '라리가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팀의 상징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올 여름 MLS 올랜도 시티로 떠나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그의 창의적인 역할을 이어받을 적임자로 이강인을 낙점한 것이다.
이미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1월부터 PSG와 접촉하며 이강인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뮌헨 연봉 삭감을 고민하는 김민재나, 월드컵 보이콧 선언으로 혼란에 빠진 이란 축구계와 달리 이강인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PSG는 이강인의 몸값으로 영입 당시의 두 배인 4500만 유로(약 770억 원)를 책정하며 배짱을 튕기고 있다.
이제 공은 이강인에게 넘어갔다. 3개월 뒤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이자 이강인이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무대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적인 PSG 잔류를 택할지, 아니면 주전 보장과 거액의 연봉을 약속한 뉴캐슬의 손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