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리버풀이 올 시즌 종료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의 거취를 평가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리버풀 감독직을 둘러싼 사비 알론소 부임설이 계속 확산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의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계속되는 알론소 감독 연결설로 인해 점점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알론소 감독이 이미 올여름 리버풀 부임을 두고 3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지만, 리버풀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구단은 알론소 감독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된 바 없으며 계약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리버풀이 시즌 종료 후 감독 체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매년 여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절차라는 입장이지만, 슬롯 감독의 미래 역시 평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슬롯 감독의 공개 발언도 구단 내부에서 좋지 않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수준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아스널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고, 구단 수뇌부 일부는 이를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투자도 슬롯 감독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하기 위해 4억 4,000만 파운드(한화 약 8,723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으며 4위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특히 비르츠는 리버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재능으로 평가하는 선수지만, 슬롯 감독 체제에서는 리그 16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하는 등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는 비르츠의 성장 프로젝트를 이끌 감독이 과연 슬롯 감독이 맞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알론소 감독과 비르츠의 관계 역시 감독 교체설을 더욱 키우는 요소로 언급된다. 비르츠는 레버쿠젠 시절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유럽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비르츠가 리버풀 이적 전에도 알론소 감독과 다시 함께 뛰는 것을 선호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레버쿠젠 시절 두 사람의 호흡은 비르츠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으로 자주 언급된다.
현재까지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과의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가 알론소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알론소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여름 리버풀 감독직을 둘러싼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