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받고 다시 극장골' 서울, 제주 격파하고 징크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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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15일, 오후 04:01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주 원정에서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승모(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1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SK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승모의 결승 골로 제주SK를 2-1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서울(승점 6)은 2위에 오르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만큼 추후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제주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한 징크스도 털어냈다.

반면 제주(승점 1)는 리그 개막 후 1무 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의 첫 승도 또다시 미뤄졌다.

홈팀 제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남태희, 기티스가 짝을 이뤘고 허리는 네게바, 장민규, 오재혁, 권창훈이 꾸렸다. 수비 라인은 김륜성, 세레스틴, 김건웅, 유인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원정팀 서울도 4-4-2 대형으로 맞섰다. 안데르손, 클리말라가 공격을 이끌었고 문선민, 황도윤, 이승모, 정승원이 지원했다. 박수일,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기티스(제주)와 야잔(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데르손(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전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은 이창민과 이탈로 주전 미드필더가 모두 빠진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며 “선수들은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주중 비셀 고베(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서 탈락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피로도도 있어서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되게 밝았다”며 “지난해 제주에 밀렸던 상대 전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제주였다. 전반 1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장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네게바가 골문을 겨냥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중반 이후 서울이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클리말라의 슈팅도 빗나갔다.

서울과 제주가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39분 클리말라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갔다. 제주는 1분 뒤 권창훈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남태희(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을 넣은 로스(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0의 균형을 깬 건 서울이었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클리말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문전에 있던 로스가 몸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네게바가 슈팅 대신 패스를 택하며 동점 골 기회가 무산된 게 아쉬웠다. 서울은 후반 36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서울의 승리가 굳어질 무렵 제주가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3분 기티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전개했다. 교체 투입된 최병욱이 빠른 속도를 살려 단숨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최병욱(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정승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아쉬움도 잠시였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송민규가 떨궈줬고 이승모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적이 승부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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