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영, 91번째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개막전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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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15일, 오후 09:1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가 된 임진영이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5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 나콘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아마타 스프링CC(파72,예선 6,552야드 본선 6,609야드)에서 KLPGA투어 ‘2026 리쥬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임진영이 2번홀에서 경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임진영은 15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위 이예원(14언더파 274타)을 1타 차로 따돌린 임진영은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영은 시드를 잃고 2023년 드림투어(2부)에서 뛰다가 2024년 다시 1부투어에 복귀했다. 2024년 정규투어 상금랭킹 45위, 2025년 41위로 줄곧 안정적인 성적을 내던 임진영은 자신의 통산 91번째 대회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임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공동 7위로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임진영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쏙쏙 집어넣더니 5번홀(파3)에서 7m 버디, 7번홀(파5)에서 1.5m 버디, 9번홀(파4)에서 5.5m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임진영의 버디 사냥은 후반 홀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잠시 숨을 고른 임진영은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만들고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추격자가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이예원이어서 임진영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임진영이 이예원에 1타 앞선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마지막 18번홀(파4)에 들어선 이예원의 두 번째 샷이 핀과 15m 거리로 벌어졌고, 이예원의 버디 퍼트 시도가 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임진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임진영은 우승 후 “경기 중에는 선두인 상황을 몰랐고 샷과 퍼트 등 경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스코어를 잘 내고 있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우승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데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동계 훈련 때 샷과 쇼트게임 퀄리티를 높이려고 많이 연습했고,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찾고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올 시즌 목표는 2승이었는데 첫 승을 해냈으니까 이를 기반으로 남은 대회도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10승을 노린 이예원은 3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상금왕이었던 홍정민은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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