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같은 무승부" 승리 놓친 차두리 감독 "아직 고개 숙일 때 아냐...역전 과정 칭찬할 점 많다"[화성톡톡]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5일, 오후 07:19

[사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 고성환 기자.

[OSEN=화성, 고성환 기자]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칭찬을 보냈다.

화성FC는 15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라운드에서 천안FC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을 노리던 화성은 안방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순위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6위가 됐다. 천안은 패배를 면하긴 했으나 시즌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2무 1패를 기록하며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화성은 전반 막판 라마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김대환과 페트로프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승리를 손에 넣기엔 결정력이 조금 모자랐다. 화성은 경기 막판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고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라마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실점하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차두리 감독은 "무승부가 패배처럼 느껴지는 경기이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전반엔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공간을 찾고, 전진하고 슈팅을 만들기 위해서 싸웠다. 상대가 전방에서 누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압박 라인을 건너뛰면서 그 공간을 공략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반 끝나기 전에 핸드볼 반칙으로 실점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다. 많이 뛰고, 많은 걸 쏟아부어야 되는 후반전이 될 줄 알았다. 더 투쟁심을 갖고 세컨볼 싸움, 공중 경합 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수들이 잘해줬고, 상대에게 부담을 줬다. 찬스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역전까지 만들었던 화성이다. 차두리 감독은 "이후에 득점을 만드는 과정들은 아주 칭찬할 만한 상황들이었다. 역전한 뒤 선수단이 다시 내려와 지역 수비를 펼쳤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했다. 상대가 리스크를 안고 공격하기 때문에 밀려나는 건 감안해야 하지만, 그 사이에 만들어내는 역습 찬스를 득점으로 깔끔하게 연결했어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쐐기골을 넣지 못한 게 무승부라는 결과로 이어진 상황. 차두리 감독은 "그러면 3-1로 게임이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게 기회를 다 놓치면서 상대를 끝까지 살려놨다. 결국 마지막에 경기 전에도 얘기했던 라마스의 좋은 프리킥에 동점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하지만 이제 3경기 했다.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용인전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과 프리킥 상황에 대해 더 강하게 항의했어야 하는 게 아니냔 질문이 나왔다. 차두리 감독은 이에 대해 "벤치에서 어필해서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는다면 나도 할 거다. 하지만 VAR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심판이 보는 거다. 아무리 부탁해도 아니면 안 볼 거고, 볼 상황이라면 통신해서 볼 거다. 자신감은 우리의 준비 과정에서 얻는 거다. 작년에도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승패나 선수단 자신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난 강하게 어필하진 않을 거 같다"라고 답했다.

라커룸에선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차두리 감독은 "아직 선수단을 만나지 못했다. 바로 기자회견을 하러 왔다"라며 "다음 주에 용인과 또 중요한 경기가 있다. 선제 실점 이후 역전까지 만들어내는 과정에선 선수들을 많이 칭찬하고 싶다. 자신감을 많이 얻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잘 된 부분은 더 잘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또 보완해야 한다. 다음 주 용인전을 잘 준비하겠다. 아직 시즌 초다. 고개 숙이고 실망할 단계도 아니다. 아쉽지만, 진 것도 아니다. 승점도 가져왔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순환을 끌고 가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후반 중반 데메트리우스와 페트로프를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차두리 감독은 이에 대해 "두 서수가 앞에서 수비적으로 많이 뛰었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더 많이 커버해 줄 수 있는 에너지를 원했다. 둘이 있었다면 득점했을지는 결과론적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 다만 제갈재민과 김범환의 속도를 가지고 역습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환이 이날도 득점까지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우측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양 측면 수비까지 맡으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두리 감독은 김대환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대환이가 작년부터 성장하는 속도를 우리 팀이 따라갈 수만 있었다면 승격 싸움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감독 능력도 마찬가지다.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발전을 했다. 공수 양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경기장 안에서 좋은 경기력과 에너지를 표출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차두리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더 대환이를 잡아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특하고 뿌듯하다. 더 잘해서 더 좋은 곳에서, 더 높은 레벨에서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굉장히 많은 재능과 좋은 멘탈을 갖고 아주 잘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걸었다.

/finekosh@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