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한국 바둑 여자랭킹 1위 김은지 9단이 ‘준비된 세계 바둑여제’를 넘어 ‘확고한 세계 바둑여제’의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김은지 9단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6’ 결승전에서 일본의 강자 후지사와 리나 7단을 상대로 2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으로서는 세 번째 우승컵이다. 김은지 9단에 앞서 최정 9단이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을 차지했었다.
이날 대국은 결승전답게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인공지능 승부 예상 그래프가 한동안 중앙에서 미세하게 좌우로 흔들릴 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하지만 숨막히는 접전에서 김은지 9단은 끝까지 침착했고, 승부를 서두른 후지사와 리나 7단이 중반 승부를 마무리할 즈음 상변 전투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김은지 9단이 승기를 움켜쥐었다. 이후 우하귀에서 큰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형세는 김은지 9단 쪽으로 확 기울었고,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로써 김은지 9단은 지난해 12월 오청원배에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국내 대회까지 합치면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이날 승리로 후지사와 리나 7단에게 3전 전승을 거둔 김은지 9단은 일본 기사를 상대로 7연승도 이어갔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외국기사를 상대로 17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김은지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0만 엔(약 9400만 원)을 손에 넣으며 누적 상금 10억 4000만여 원으로 입단 6년여 만에 10억 원선을 돌파했다.
한편 이날 열린 3-4위전에서는 저날 김은지 9단에게 패했던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이 중국의 저우훙위 7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