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광경" 심판이 거기서 뭐해? 선수단 허들 중앙에 '우뚝'..."실망스럽다" 분노한 첼시 감독, 공식 항의 예정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6일, 오전 05:03

[OSEN=고성환 기자] 폴 티어니 심판이 첼시 선수단 허들 중앙에 서 있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이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첼시의 허들 논란. 로세니어 감독이 킥오프를 앞두고 벌어진 기괴한 상황 이후 티어니 심판을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같은 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첼시가 안방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진 건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첼시는 67%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 22개를 날렸지만, 끝내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전반 18분 앤서니 고든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 꿇었다. 그 결과 첼시는 승점 48에 머무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불리해졌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경기 시작 직전 첼시 선수들과 주심을 맡은 티어니 심판의 해프닝이었다. 

최근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 체제에서 킥오프를 앞두고 경깆아 중앙에 놓인 공을 중심으로 모여 허들을 만드는 새로운 루틴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뉴캐슬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선수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티어니 심판이 그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

티어니 심판이 먼저 센터 스팟에 서 있었지만, 첼시 선수들은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다가와 그를 둘러쌌다. 콜 파머는 장난스레 티어니를 끌어안았고, 티어니 심판도 웃으며 반응했다. 주장 리스 제임스가 멈추라고 하면서 파머가 손을 뗐고, 첼시 선수들은 의식을 이어갔다.

결국 티어니 심판은 첼시 선수들이 허들을 풀 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웨슬리 포파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이처럼 처음 보는 광경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진도 이를 보고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로세니어 감독만은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럽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로세니어 감독은 허들은 선수들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난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고, 축구라는 스포츠를 존중한다. 선수들이 공 주변에 모여 허들을 만든 건 공을 존중하고 팀의 단결과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건 내 결정이 아니라 팀 리더 그룹과 선수들이 함께 내린 결정이다. 상대를 무시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판정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로세니어 감독은 "티어니가 자신의 역할, 즉 올바른 판정을 내리는 데 더 집중했다면 오늘 우리는 페널티킥을 얻었을 거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닉 볼테마데가 박스 안에서 파머를 넘어뜨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거다. 우리 팀이 단결을 보여주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올바른 판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항의했다.

첼시 측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로세니어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이유를 이해하기 잉글랜드 프로 경기 심판기구(PGMOL)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ESPN, TNT,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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