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류현진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호윤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류현진(39)이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했다. 구속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을 포함한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1라운드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마지막까지 하지 못하고 돌아와 아쉽다"면서 "그래도 국가대표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했다.
2006년 프로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2006 WBC,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잠시 대표팀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대표팀에 선발돼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나를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게끔 해준 게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았던 순간, 아쉬웠던 순간이 있지만 좋았던 기억이 훨씬 많았다"고 돌아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 류현진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호윤 기자
류현진이 떠난 야구 대표팀은 그를 이을 '에이스' 발굴이 절실하다. 여러 '영건'들이 등장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났듯 아직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는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면서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고 본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 프로야구 시즌을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게끔 조금씩 기량이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구속'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류현진은 "나도 어릴 때부터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다"면서 "당연히 구속 빠르고 제구도 잘 되면 좋지만, 본인이 어떤 걸 잘 하는지 아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그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구속도, 제구도 중요한 데 그 안에서 자기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