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친 한국 대표팀이 돌아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틀 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0-10, 7회 콜드게임패로 속절없이 패하며 물러났다.
만 39세의 노장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선발로 세우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을 상대로는 힘겨웠다.
비록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싸움은 허무하게 끝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09년 준우승 이후 좀처럼 본선과 연이 없던 한국은,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자그마치 17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조별리그 C조에서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 2점 차 이하 승리라는 어려운 계산서를 받아든 한국은 이를 기적처럼 이행했고 본선에 올랐다.
공항을 통해 돌아온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 이뤄낸 기적같은 순간은 잊을 수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2라운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는 저희가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야구계가 전체적으로 투수 육성 등 숙제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번 WBC까지만 계약되어있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 "그런 것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낀 그는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작년 11월 평가전부터 올해 1월 사이판 훈련 등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그는 베테랑 노경은(SSG 랜더스)을 MVP로 꼽았다. 노경은은 호주전에서 손주영(LG 트윈스)의 팔꿈치 부상 이탈 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했다.
류 감독은 노경은을 두고 "최고참으로 궂은 일을 많이 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한국계 선수들에게도 그는 "만났을 때 가장 유심히 지켜본 것은 한국 대표팀으로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였다. 짧은 시간에 국내 선수들과 한 팀이 돼줬고 그들이 복귀하기 전 고맙다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해 "인생 경기인 호주전 승리 후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다. 어려운 순간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