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임종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관왕'…내년 국대 자동 선발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전 08:11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김길리(성남시청).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현재이자 미래인 김길리(성남시청)와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500m 결선에서 2분31초003을 기록,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2분31초298)와 코린 스토더드(미국·2분31초38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길리는 지난해엔 대표팀 선배 최민정(성남시청)이 우승한 가운데 동메달을 수확했는데,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전날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김길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결선에서 캐나다(코트니 사로, 다나에 블레이)와 네덜란드(산드라 벨제부르, 미셸 벨제부르) 선수들이 2명씩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레이스를 잘 풀어갔다.

김길리는 경기 초반 가장 뒤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6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엘리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와 블레이가 부딪쳐 넘어지면서 중위권으로 올라왔다.

이후 김길리는 5바퀴를 남긴 시점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단숨에 3명을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발 주자들은 김길리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김길리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선 임종언이 1분25초805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1분26초315)와 나이얼 트레이시(영국·1분26초660)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1500m에서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던 임종언은, 1000m도 정복하며 생애 첫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레이스 중반까지 3위를 유지하던 임종언은,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트레이시를 차례로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

임종언이 속도를 높이면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였는데, 뒤따르던 단지누가 막판 스퍼트와 함께 발을 내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사진 판독 결과 임종언이 0.018초 늦게 들어가면서 은메달이 유력해졌다. 임종언도 단지누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단지누가 마지막 순간 임종언을 손으로 손으로 잡아챘다며 실격 처리, 임종언이 은메달에서 금메달로 격상됐다.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한 김길리, 임종언은 다음 달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면제받고 2026-27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됐다.

김길리와 임종언은 계주에도 출전해 3관왕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김길리, 임종언, 황대헌(강원도청), 최지현(전북도청)이 출격한 혼성 2000m 결선에서 한국은 4위에 그쳤다.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결선이기에 네덜란드의 실격 외에 한국이 받을 수 있는 어드벤티지는 없었다.

이 종목에선 이탈리아가 금메달, 캐나다와 벨기에가 각각 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임종언과 황대헌, 이정민(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이 출격한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선 이정민이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에 성공, 0.003초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이정민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한국은 실격 처리됐고, 캐나다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이 은메달,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귀국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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