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연패를 끊어냈다. 리버풀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리진 않았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88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기록 중이던 공식전 6연패를 끊어내며 그나마 한숨 돌렸다. 지난달 경질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뒤를 이어 소방수로 부임한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피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 밑에서 4전 4패였다.
물론 방심할 위치는 전혀 아니다. 토트넘은 7승 9무 14패, 승점 30으로 여전히 리그 16위다. 17위 노팅엄 포레스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9)도 나란히 승점 1점씩 추가하며 1점 차의 아슬아슬한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당장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18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그대로다.

이날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마티스 텔, 소우자-파페 사르-아치 그레이-제드 스페스, 라두 드라구신-케빈 단소-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전했다. 줄부상으로 벤치엔 골키퍼와 유스 자원 포함 7명밖에 앉지 못했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코디 각포, 플로리안 비르츠-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오 은구모하,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제레미 프림퐁,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몰아쳐 봤다. 전반 11분 후방 빌드업으로 압박을 풀어내며 역습을 펼쳤지만, 솔란케의 마지막 패스가 쇄도하는 소우자에게 닿지 못했다. 1분 뒤 나온 소우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알리송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소보슬러이가 아크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주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은 아니었지만, 공은 비카리오 손끝에 맞고 그대로 득점이 됐다.

리버풀이 달아나지 못했다. 전반 36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내면서 재역습에 나섰다. 각포가 박스 정면에서 한 템포 빠르게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손끝에 스친 뒤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4분 히샬리송의 골문 앞 헤더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히샬리송의 헤더도 알리송에게 막혔다.
알리송이 좀처럼 토트넘의 동점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10분 히샬리송이 반 다이크와 몸싸움에서 버티며 전진했고,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알리송이 몸을 날려 쳐냈다.
한 골 차의 균형이 유지됐다. 후반 23분 리버풀이 역습 기회에서 위고 에키티케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28분엔 모하메드 살라가 드라구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좀처럼 두 번째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2분 좋은 공격 전개 끝에 살라가 박스 근처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방해도 없었지만, 살라의 슈팅은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리버풀이 도망가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토트넘이 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것. 후반 45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킥을 잡아낸 뒤 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공을 건네받은 히샬리송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리버풀이 코너킥을 막아낸 뒤 역습 찬스에서 빠르게 토트넘 박스 안까지 밀고 올라갔다. 그러나 에키티케의 마지막 터닝슛을 드라구신이 몸으로 막아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안필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살얼음판 같은 생존 경쟁에서 힘을 얻게 됐다. 특히 다음 주 노팅엄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앞두고 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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