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시즌때 이렇게 보답하겠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7)의 타격감이 뜨겁다. 올해 변화가 찾아왔다. 주전 우익수로 뛰었지만 올해는 지명타자로 많이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1주일에 2~3경기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를 하지 않으면 타격감 조절이 쉽지 않다. 그래도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 조끔씩 적응하고 있다.
지난 15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화끈한 한 방을 터트렸다. 4번타자로 출전해 3회말 공격에서 KT 외인투수 맷 사우어를 상대로 큼지막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사우어와 8구 접전끝에 커브를 받아쳐 125m짜리 대형타구를 만들었다.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1회 2타점짜리 중전적시타를 날렸고 3회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작성했다. 이어진 윤도현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12일 SS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중월 2루타를 작렬하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7타수4안타(1홈런+2루타1개) 4타점을 기록중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렇게 타격감이 좋은 적이 별로 없었다. 매년 천천히 실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개막에 맞춰 슬로우 조정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범호 감독과 김주찬 타격코치의 주문이 있었다. 작년에도 너무 늦게 준비하다보니 막상 개막전부터 시원스러운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나이를 감안한 점도 있었다.
실제로 몸을 일찍 만들었다. 캠프에서 라이브 타격도 많이 소화했고 실전부터 출전하더니 시범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타구자체가 총알이다. 그래서 더욱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4번타자 해결사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했다. 유력한 4번타자 후보로 꼽히고 있고 실전 타격에서 유감없이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4번이 아니더라도 해결사 능력을 기대받고 있다.
나성번도 "원래라면 실전은 시범경기부터였다. 올해는 일본에서 바로 경기에 나갔다. 코치님의 요청이 있었다. 그러면서 타격감을 조금씩 찾아갔다. 예년같으면 조바심도 있고 타이밍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다. 캠프부터 공을 많이 보고 라이브도 많이치다보니 경기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우익수 수비를 하면서 떠난 최형우 자리인 지명타자 출전도 많아진다. 체력과 부상관리를 통해 풀타임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범경기에서도 우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하고 있다. "수비 안 나가고 타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빨리 적응해야 한다. 지명타자든 수비를 나가든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이적 첫 해였던 2022년 전경기 출전했으나 이후 하체쪽 부상 이슈에 발목이 잡혀 3년째 풀타임이 없었다. 작년에는 간판타자 김도영의 부상까지 겹치며 타선에 큰 주름살이 생겼다. 풀타임을 위해 필라테스 운동까지 하며 준비해왔다. 시범경기부터 결과물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시즌 때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 이렇게 팀에 보탬이 되도록 보답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