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메달 5개 김윤지 "다음 목표는 '육각형 선수'"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전 09:11

김윤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메달 5개를 땄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역대 최고 성적으로 웃었다. 그 중심에는 첫 패럴림픽에서 '세계 최고'가 된 김윤지(BDH파라스)가 있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노르딕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6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따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2관왕을 차지했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불모지라 했던 노르딕스키에서 찬란한 꽃이 피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김윤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았는데,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대단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 관계자들도 "정말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잘했으면 '우쭐할' 법도 한데 그런 게 없다. 고마움만 잔뜩 표했다.

김윤지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한식과 스포츠의학 및 과학 지원도 많이 받았다. 트레이너 선생님도 잘 관리해주셨다. 덕분에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평창 영웅' 신의현 얘기도 꺼냈다. 그는 "의현 삼촌과 오래 함께했다. 선배님이 같이 있다는 게 정말 든든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삼촌이 길을 열었고, 후배들이 따라갔다. 삼촌이 내 부담도 대신 짊어졌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회 현장에는 할머니와 부모님, 남동생 등 가족이 총출동했다. 김윤지 경기를 보며 함께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지도 당연히 힘을 받았다.

그는 "할머니가 무릎 수술도 하셨는데 내 경기 보러 오시려고 재활도 꾸준히 하셨다. 금메달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내가 집에서 엄마 아빠에게 짜증을 많이 낸다. 그런 나를 계속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내 편이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동생이 사춘기도 없고, 나이에 비해 착하다. 누나를 멋있다고 생각해준다. 힘차게 응원해준다. 늘 고맙다. 군대에서 계속 영상 올라오면 보내주는 오빠도 고맙다. 함께해주는 가족들 모두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세계 최고 선수가 됐지만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강하다.

김윤지는 "국제무대에서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고 하지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는 오래 한 선수, 베테랑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됐다는 게 기쁘다"고 짚었다.

이어 "내게 노르딕스키는, 목표를 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종목이다. 오래 함께할, 사랑하는 스포츠가 됐다"며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 육각형 선수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도움을 주고,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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