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왜 스트라이크야?"…미국, '오심 논란' 도움 결승행[WBC]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후 02:17
미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3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지만,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역전 끝내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로 둔갑한 볼 때문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7년(우승), 2023년(준우승)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으며 18일 이탈리아-베네수엘라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미리 보는 결승'으로 불린 이 경기에서 미국은 단단한 마운드를 앞세워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잠재웠다.
0-1로 끌려가던 미국은 4회초 거너 헨더슨과 로만 앤서니가 1점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미국은 4회말 2사 만루-5회말 1사 1, 2루-7회말 1사 2, 3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명승부를 오심이 망쳤다.
미국은 9회말 등판한 메이슨 밀러가 2사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헤랄도 페르도모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문제는 밀러의 결정구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보다 낮게 들어왔다는 것이다. 페르도모는 볼넷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볼 판정이었다면 2사 1, 3루로 바뀌고 장타 한 방이면 도미니카공화국이 극적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던 상황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끔찍한 판정"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볼이었다" "야구 경기의 큰 오점" 등 전 세계 야구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은 원치 않는 오심의 도움을 받아 찝찝한 4강 진출을 이루게 됐다. 기적의 뒤집기를 노렸던 도미니카공화국은 허무한 패배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두 팀 모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투구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고, 상대를 비판할 생각도 없다"고 오심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판정 논란을 막기 위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