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망친 오심’ 703홈런 레전드 감독은 승복했다 “이렇게 멋진 경기에서 상대 팀 비판하고 싶지 않아”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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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16일, 오후 05:40

[사진]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대표팀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대표팀 알버트 푸홀스 감독이 미국 대표팀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전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회말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먼저 선취점을 뽑은 도미니카 공화국은 4회초 거너 핸더슨(볼티모어)에게 동점 솔로홈런, 로만 앤서니(보스턴)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미국 불펜진의 호투에 묶여 추격을 하지 못했지만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점수를 내주지 않고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도미니카 공화국은 선두타자 카미네로가 삼진을 당했지만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가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대타 오닐 크루즈(피츠버그)는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2아웃이 됐다. 

마지막 타자로 나선 헤라르도 페르도모(애리조나)는 미국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페르도모는 밀러의 8구 시속 89마일(143.2km) 낮은 슬라이더를 볼로 판단하고 지켜봤지만 주심이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서 결국 페르도모는 삼진을 당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사진]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대표팀 헤라르도 페르도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날 패배로 2013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대회 올스타 라인업을 구성했고 이날 경기까지 15홈런으로 2009년 멕시코(14홈런)를 넘어 WBC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할 만큼 전력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패배가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페르도모가 삼진을 당한 주심의 마지막 볼판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게임데이 중계 화면상에는 밀러의 마지막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많이 벗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 페르도모는 머리를 감싸쥐고 아쉬워했고 벤치에 있던 게레로 주니어와 소토도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며 이날 경기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사진]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푸홀스 감독은 이날 경기의 결과에 승복했다. 푸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공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 그 판정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이길 운명이 아니었던 것”이라면서 “두 팀 모두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 모두 훌륭한 경기를 했다. 특히 오늘 밤 같은 멋진 경기의 마지막 공을 두고 상대 팀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미국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면서 이날 경기가 명승부로 기억에 남기를 기대했다.

푸홀스 감독은 현역시절 메이저리그 통산 3080경기 타율 2할9푼6리(11421타수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1914득점 117도루 OPS .918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였다. 향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을 이끌고 전승으로 4강까지 올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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