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쾅! 이렇게 건강한데 왜 태극마크 거절했나…1이닝 퍼펙트 괴물투, 준영 있었다면 콜드패 면했을까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6일, 오후 06:16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이렇게 건강한데 왜 태극마크를 거절했을까. 

한국계 우완 파이어볼러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범경기 두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오브라이언은 5-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로버트 하셀 3세를 만나 2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파울에 이어 82.4마일(132km)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랜달 디아즈를 3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프랭클린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오브라이언은 6-3으로 앞선 9회초 맷 퍼스하드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5개. 세인트루이스는 6-3으로 워싱턴을 제압했다. 

오브라이언의 싱커 최고 구속은 98.9마일(159km)까지 측정됐다. 여기에 예리한 슬라이더, 스위퍼 등을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1995년생인 오브라이언은 지난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42경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으로 호투하며 마침내 주전 빅리거로 도약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선수다. 미들네임으로 한국 이름인 준영을 쓰며,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WBC는 국적 이외에 부모의 국적 및 출생 국가로 소속 국가를 정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일찌감치 오브라이언을 대표팀 클로저로 낙점했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불운하게도 오브라이언은 대회 직전 종아리 부상을 당해 WBC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이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오브라이언 또한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며 부상 이탈한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브라이언은 몸 컨디션을 고려해 대표팀 합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손주영의 대체자를 발탁하지 않은 한국은 30인이 아닌 29인 엔트리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나섰다. 그리고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7회 0-10 콜드게임 완패를 당했다. 최고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오브라이언이 합류했으면 보다 나은 팽팽한 승부가 가능했을 거란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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