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리버풀전 무승부로 당분간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 전패에서 벗어나며 7승 9무 14패(승점 30), 리그 16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에게 프리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히샬리송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획득한 첫 승점이었지만, 최악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전 6연패를 기록하며 강등권과 승점 1점 차까지 추락했다. 리버풀전에서 패했다면 강등권과 승점이 같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투도르 감독의 입지도 빠르게 흔들렸다. 최근 6연패 가운데 4경기가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나온 결과였고, 부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최근 구단의 향후 방향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감독을 교체하기보다는 투도르 감독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후임을 여름에 정식 선임한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고려하던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다. 구단 수뇌부는 오래전부터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을 높이 평가해왔으며, 실제로 올해 초 임시 감독 제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에도 투도르 감독의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토트넘은 다시 한번 데 제르비 감독의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데 제르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어떤 팀의 감독직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달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떠난 뒤 차기 행선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도중 단기 계약 형태로 팀을 맡는 선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려면 최소한 올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데 제르비 감독과 연결되는 구단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투도르 감독은 리버풀 원정에서 거둔 무승부가 팀 반등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우리의 목표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가 훌륭했다. 우리는 정직하게 모든 것을 쏟아야 하고 그러면 축구도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 문제와 선수 숫자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서 이번 결과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두 경기를 치르면서 누가 뛸 수 있는지, 누가 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AFP, EPA, 브라이튼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