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컴 기록 넘었다→26년 만에 구단 역사 경신·100호 도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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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17일, 오전 03:20

(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또 하나의 구단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브루노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도움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브루노는 이번 시즌 16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이번 도움으로 26년 동안 유지되던 데이비드 베컴의 기록을 넘어섰다. 동시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번째 도움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브루노는 단 4개 도움만 추가하면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인 2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브루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리그 우승 경쟁과 거리가 있다는 점은 변수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는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기 때문에 우승 팀 선수가 수상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과거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에서 수상자가 나온 사례는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앙리와 더브라위너다. 두 선수 모두 팀이 리그 우승을 놓친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스티븐 제라드 역시 첼시가 우승했던 2005-06 시즌 개인상을 거머쥔 바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아스날이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데클란 라이스가 강력한 개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루노가 개인상을 차지하더라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브루노의 미래를 둘러싼 변수도 존재한다. 그는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브루노는 선수 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로 돌아갈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는 2026년 월드컵 이후까지는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맨유 입장에서는 브루노의 이탈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마이클 캐릭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루노는 우리가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선수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내가 깊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는 팀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라고 말했다.

또한 브루노는 맨유 역사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그는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와 함께 맨유에서 100골과 100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브루노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팀에 무려 25점의 승점을 안겼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7-08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당시 기록한 수치와 같은 수준이다.

2020년 1월 맨유에 합류한 이후 브루노는 팀의 창의성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차례 감독 교체가 이어진 혼란 속에서도 팀을 이끌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사진=브루노 SNS, 연합뉴스/로이터,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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