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리버풀의 부진한 현실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리버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리버풀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놓치며 14승 7무 9패(승점 49), 리그 5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소보슬라이의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히샬리송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리버풀은 여러 차례 극장골을 허용하며 승점을 잃었다. 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7라운드 첼시전, 23라운드 본머스전 모두 추가시간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여기에 최근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을 상대로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6위 첼시와의 격차를 1점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보슬라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현재 팀의 상황을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는 "정말 큰 실망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 또 경기 막판 실점했다. 이번 시즌에 이미 몇 번이나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우리는 컨퍼런스리그라도 나가게 되면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짚었다. 소보슬라이는 "전반전에는 우리가 정말 잘했다. 경기를 완전히 통제했고 상대는 헤더 몇 번을 제외하면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팀 내부 결속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앉아서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보슬라이는 "야유는 듣지 못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이해한다. 우리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리는 시즌 종료 4경기 전에 우승을 확정했고 그때 모두가 행복했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도 우리를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줄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우리는 함께 뭉쳐 이 클럽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과로 리버풀을 향한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이탈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으로 밀어 넣었다. 최근 흐름이 이어질 경우 4위 진입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이 극심한 부진 속에 안필드를 찾았다는 점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경기 운영은 전술적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반 들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물러난 선택이 결국 경기 막판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리버풀은 오는 19일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는 점과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소보슬라이 SNS, 연합뉴스/AFP,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