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FA' 다 내려놨다, "많은 훈련량으로 빨리 적응하겠다"... 더 물러서면 낭떠러지, 한동희 빠진 지금이 기회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8일, 오전 01:10

롯데 자이언츠 제공[OSEN=부산, 조형래 기자]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 과연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백의종군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은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2년 모두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한참 어린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노진혁은 2군에서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FA로 계약한 선수다. 2군에서 고참 노릇을 할 수 있었다. 고참으로서 거드름을 피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 앞에서 그러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면서 솔선수범 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며 호흡했다.

올해 5라운드로 지명된 신인 외야수 김한홀은 2군 스프링캠프에서 노진혁과 함께하다가 1군 미야자키 캠프로 합류했다. 김한홀은 “1군 캠프에 합류하면서 긴장한 것보다는 설레는 감정이 더 많았다. 노진혁 선배님과 캠프 때 얘기를 많이 했는데 1군 가면 어떤 것들을 신경써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도움이 많이된 것 같다”라며 “타석에서 갖다 맞히는 것보다는 ‘네 스윙을 돌려라, 네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노진혁은 묵묵히 2군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2군과 3군을 오가면서 꾸준히 실전 감각을 쌓았다. 그러다 1군 주전 1루수가 확실했던 한동희가 시범경기 1경기 만에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이탈했다. 개막전 합류는 불가능하다. 노진혁이 한동희의 자리에 대신 콜업됐다.

노진혁은 이제 김태형 감독 앞에서 자신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확연히 줄었다. 2024년 73경기(157타석) 2025년 28경기(69타석) 소화에 그쳤다. 포지션도 바뀌었다. 유격수, 3루수 등 포지션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대타나 1루수로 주로 나서야 했다.

그래도 노진혁으로서는 어떤 포지션에서든지, 어떤 자리에서든지 적응해야 했다. 1군에서 노진혁은 FA 선수가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쟁취해야 하는 도전자의 입장에 놓인 베테랑 선수일 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단 노진혁은 다시금 1군에 적응하려고 한다. 한동희가 빠진 현재 1루수 자리를 두고 김민성 박승욱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내야 유틸리티 베테랑 백업 선수들이다. 노진혁으로서는 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수밖에 없다.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노진혁은 1회 첫 타석부터 해결사가 됐다. 2사 2루 기회에서 키움 토종 에이스 하영민을 상대로 바깥쪽 공을 툭 밀어쳐서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1루수 땅볼, 볼넷,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앞선 시범경기들에서는 1루수 자리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노진혁은 호수비도 펼쳤다. 6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1-2루간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1루에서 아웃시켰다. 민첩하게 몸을 날렸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단 노진혁은 시범경기에서 다시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그는 “1군에 왔을 때 공이 그렇게 빨라 보이지는 않았는데, 막상 타석에 들어갔을 때 공략이 쉽지 않았다”며 “실내 연습장에서 빠른 공 대처를 잘 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타이밍 조정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1루 수비에 대해서는 “ 유격수 또는 3루 수비만 해오다가 1루 수비가 익숙하지는 않아 어려운 부분이 많다. 바운드나 여러가지 디테일 부분에서 다르다”며 “팀이 필요로 할때 실수 없이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남은 기간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겠다”며 묵묵히 주어진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후 수비, 주루, 타격 코치님께서 피드백을 해주고 계신다. 오늘은 섬세하게 수비를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디테일을 놓치면, 점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넥스트 플레이를 늘 생각하고, 다른 선수에게 미루지 말고 꼼꼼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책임감 있게 베테랑의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 노진혁이 훈련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노진혁은 이제 4년 FA 계약이 끝난다. 등록일수가 모자라서 FA 재자격 취득은 힘들어진 상황. 하지만 노진혁은 이제 더 물러서면 낭떠러지다. 노진혁은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고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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