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왼쪽)과 하파엘 아라우조. (KOVO 제공)
올 시즌 반환점을 돌 때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전전하던 우리카드가 봄 배구 진출을 확정 지으며 활짝 웃었다. 우리카드의 반등이 가능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박철우 감독대행의 '형님 리더십'이다.
우리카드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6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3-0(25-23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친 우리카드는 20승 16패(승점 57)가 되면서 3위에 올라 최소 4위를 확보했다.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18일 열리는 한국전력과 손해보험의 맞대결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단 6승(12패)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이에 우리카드는 파에스 감독과 결별하고 박철우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일각에서는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은 박철우 감독대행의 지도력에 우려가 컸다.
실제 박철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지도자로 지낸 시간은 1년도 안 됐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20년 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024년 은퇴 후 1년 동안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도자 생활은 짧지만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얻었던 경험은 지도력에 큰 도움이 됐다.
가장 먼저 박 감독은 훈련장 밖에서 선수들과 편하게 지내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 분위기기를 밝게 만들었다. 편안하게 선수들을 대하는 박철우 감독대행의 노력에 국내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하며 자기 기량을 맘껏 자랑했다.
박 감독대행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훈련 때 선수들 몸 상태를 집중해서 체크한다. 또한 그리고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분위기와 표정까지 살핀다"며 세밀하게 선수단을 챙겼다.
하지만 훈련 때는 다른 모습이다. 직접 선수들에게 공을 띄워주고 자세를 하나하나 고쳐주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낌없이 조언 했다. 박철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18경기에서 무려 14경기에서 승리, 승률 78%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후반기를 보냈다.
박철우 감독대행과 우리카드는 봄 배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박 감독대행은 최종전을 마치고 중계사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더 무서워질 것이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