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 전 즐겨 먹은 '사슴 고기' 챔피언스 디너로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3월 19일, 오전 08:55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남자 골프 2026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전통 행사인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마스터스 우승자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직접 선정한 챔피언스 디너 메뉴.(사진=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시작 전 화요일 밤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행사로,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를 직접 선정하는 것이 전통이다. 올해 챔피언스 디너는 다음달 8일 열린다.

18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주최 측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공개한 챔피언스 디너 메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과 개인적인 경험, 조지아 지역의 식문화, 세계 각국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반영해 다채로운 메뉴를 구성했다. 매킬로이는“이 메뉴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며, 개인적인 경험과 향수를 담아 직접 대접하고 싶은 음식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채 요리는 어린 시절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 △베이컨으로 감싼 대추야자 △구운 엘크(사슴)슬라이더 △새우 튀김 △복숭아와 리코타 플랫 브레드 등 네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이중 베이컨 대추야자 요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주던 음식에서 착안했으며 복숭아와 리코타 플랫브레드는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특산물인 복숭아를 활용해 지역색을 살렸다. 특히 많은 화제를 모은 엘크 고기는 지난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즐겨 먹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메뉴에 포함됐다.

첫 번째 코스는 옐로핀 참치 카르파초로, 뉴욕 단골 레스토랑인 ‘르 베르나드댕’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아주 단순한 요리지만 그 식당에 가면 반드시 주문하는 메뉴”라며 “다른 음식은 바꿔도 이 참치 카르파초만큼은 꼭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측이 직접 해당 레스토랑 셰프들과 협업해 같은 맛을 구현하려 노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메인 코스는 △와규 필레 미뇽과 △시어드 연어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사이드 메뉴로는 △아일랜드 전통 감자 요리 ‘챔프’ △미니 방울 양배추(브뤼셀 스프라우트) △글레이즈드 당근 △비달리아 양파 링이 포함됐다. 매킬로이는 “어릴 때 챔프를 정말 많이 먹었다”며 이 메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저트는 대중적인 메뉴인 스티키 토핑 푸딩이 준비됐다.

매킬로이는 특히 와인 리스트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오거스타 내셔널 와인 셀러에서 직접 선택한 와인은△2015년 살롱 브뤼 샴페인 △2022년 도멘 르플레브 바타르 몽라셰 △1990년 샤토 라피트 로칠드 △1989년 샤토 디켐이다.

이 가운데 1990년산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마셨던와인이며, 1989년산 샤토 디켐은 그의 출생 연도와 같은 빈티지로 “액체 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와인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수집도 해왔다”며 “클럽소믈리에들과 함께 와인을 고르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매킬로이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마스터스 제패하고 우승 트로피 번쩍 들어올리는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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