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나 잘 봐!" 첼시, 항의하더니 충격 반전...英 독점 "센터서클 허들 금지, 경기 전 고지→PL 지침 무시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0일, 오후 05:11

[OSEN=고성환 기자] 놀라운 반전이다. 첼시가 자신들의 의식을 방해했다며 심판진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지침을 위반한 쪽은 도리어 첼시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심판을 둘러싼 허들 논란과 관련해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첼시 선수들은 경기 전 이미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킥오프 직전 공 주변에서 허들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주심 폴 티어니를 둘러쌌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퍼지며 논란이 됐고, 리암 로세니어 첼시 감독의 격한 반응까지 불러왔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첼시와 뉴캐슬 경기에서 발생했다. 최근 첼시는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 중앙에 놓인 공을 중심으로 모여 허들을 만드는 새로운 루틴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던 중 뉴캐슬전에선 예상치 못한 장면까지 나왔다. 선수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티어니 심판이 그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

티어니 심판이 먼저 센터 스팟에 서 있었지만, 첼시 선수들은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다가와 그를 둘러쌌다. 콜 파머는 장난스레 티어니 심판을 끌어안았고, 티어니 심판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티어니 심판은 첼시 선수들이 허들을 풀 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웨슬리 포파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이처럼 처음 보는 광경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진도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럽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고, "선수들이 공 주변에 모여 허들을 만든 건 공을 존중하고 팀의 단결과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거다. 이건 내 결정이 아니라 팀 리더 그룹과 선수들이 함께 내린 결정이다. 상대를 무시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세니어 감독은 "티어니가 자신의 역할, 즉 올바른 판정을 내리는 데 더 집중했다면 오늘 우리는 페널티킥을 얻었을 거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닉 볼테마데가 박스 안에서 파머를 넘어뜨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거다. 우리 팀이 단결을 보여주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올바른 판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판정에 항의했다.

첼시 측은 잉글랜드 프로 경기 심판기구(PGMOL)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잘못은 첼시 쪽에 있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첼시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 전 심판진, 양 팀 대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측이 함께한 미팅에서 '뉴캐슬이 킥오프를 준비 중일 시, 센터서클에서 집합을 형성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한 해당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진영에서 집합을 해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티어니 주심은 경기 시작 직전 센터스폿에 서서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점도 사전에 전달됐다.

이는 팀 선수들 간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로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첼시가 후반 시작 전 같은 방식으로 센터서클에서 집합을 형성하자, 빌라 선수들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PGMOL에도 보고됐고, 티어니 심판에게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센터 스팟을 지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럼에도 첼시 선수들은 지시를 무시하고 센터서클 집합을 강행했던 것.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로세니어 감독의 불만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첼시는 앞으로는 킥오프 직전 센터서클 집합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ESPN 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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