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매직이 만든 기적” 韓 배구 전설도 감탄…감독 사퇴 딛고 PS행 감격! 명장의 사위, 우승까지 노린다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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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20일, 오후 05:41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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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감독대행을 맡아 봄배구 기적을 일군 명장의 사위가 내친 김에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최종전을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8일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3-0으로 꺾고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우리카드는 4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은 2023-2024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다. 

전반기만 해도 우리카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선임 당시 세계적인 명장으로 기대를 모은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3라운드까지 6승 12패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파에스 감독 사퇴와 함께 박철우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현역 시절 남자배구 레전드로 불린 박 대행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짧은 해설위원 생활을 거쳐 우리카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열었다. 그런데 파에스 감독의 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코치 생활 8개월 만에 돌연 지휘봉을 잡게 됐다. 

결과적으로 박 대행 선임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혼란을 빠르게 수습한 박 대행은 절제된 리더십을 펼치며 18경기 14승 4패라는 기적의 승률(78%)을 해냈다. 6위였던 우리카드가 한국전력, OK저축은행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봄배구 막차에 탑승한 이유다. 

프로배구 명장인 신치용 전 감독의 사위인 박 대행은 “장인어른께 감독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많이 여쭤봤는데 전술, 전략적으로 큰 도움을 주셨다”라고 감독대행 성공신화의 또 다른 요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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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행은 주전 세터 한태준과 함께 20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우승까지”라는 원대한 목표를 전했다. 

한태준은 “우리 팀의 강점은 신나고 재미있는 배구다. 감독대행님이 항상 신나게 배구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경기력이 잘 나온다. 신나게 배구하면 더 높은 곳으로 갈지도 모른다”라고 박철우 리더십의 실체를 설명했다. 

이날 포스트시즌 판도 분석을 맡은 레전드 출신 최태웅 해설위원도 박철우 매직에 경의를 표했다. 최 위원은 “박철우 매직이 만든 기적이다. 7구단 가운데 가장 험난한 시즌을 치르지 않았나. 박 대행이 되고 나서 14승 4패,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시즌 처음부터 했으면 챔프전에 미리 올라가 있을 수 있는 승률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카드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리시브 쪽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6위에서 힘들게 경기를 진행했지만, 마지막 승수를 쌓으면서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오는 25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3위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펼친다. 박철우 매직이 단기전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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