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매뉴얼'이 또! 12골 괴력 어디 갔나! 대신 8G 7도움을 드립니다? 작년에 펑펑 터졌는데...올해는 "겸손하게 플레이메이커"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3월 20일, 오후 07:00

(MHN 권수연 기자) 2025년 이적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올 시즌 '메이커'에 머무르게 될까.

캐나다판 '야후 뉴스'는 지난 19일 "손흥민은 2026시즌 골잡이보다는 플레이메이커에 머무를 것 같다"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손흥민은 2월에 시즌이 시작한 후 현재까지 8경기에 빠짐없이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는 지난해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1골 7도움. 대부분 팀원들에게 플레이를 만들어준 흔적만 역력하고 자신의 골은 정작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10년을 활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의 동행을 끝내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건너온 손흥민은 별 다른 훈련도 거치지 않고 그 즉시 골을 생산해냈다. 드니 부앙가와 '흥부 듀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찰떡 호흡을 선보인 그는 총 13경기 12득점 4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역할이 바뀌며 골이 실종됐다. 

신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차지하는 공격 비중을 줄이고 플레이메이커 롤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짙다. 최전방이 아닌 아래와 측면에 포지션을 두고 동료들의 움직임을 짜나가게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챔피언스컵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받은 PK를 차서 득점으로 연결한 외에는 현재까지 골 신고가 없다. 

이에 대해서 의문과 부정적인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골 감각이 멀쩡히 살아있는 손흥민을 다른 역할로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다. 

이에 '야후 뉴스'는 "손흥민의 기록만 보면 시즌 초반 부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정확한 패스를 넣어 부앙가에게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줬다. 비록 부앙가가 이를 놓쳤지만 이는 통계에는 잡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팀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그는 직접 득점하지는 않아도 다비드 마르티네스나 나단 오르다스같은 선수들이 더 나은 활약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 내내 10번 역할을 수행하며 꾸준히 중원과 공격진 사이의 공간으로 내려와 수비수를 끌어들이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며 "이는 그의 득점 수와 경기 운영 능력 사이의 차이를 설명해준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움직임과 공간 활용에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그의 존재는 직접적 마무리보다는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이를 두고 '손흥민이 겸손하기 때문'이라고 축약했다.

매체는 "그는 개인적 성과보다는 팀 조직력을 우선시한다"며 "나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려는 그의 의지와 겸손한 태도는 LA FC가 공격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는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다가 부상으로 이어지는 스타 선수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또 코칭스태프가 시즌 초반부터 그를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겸해 쓰는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산토스 감독은 EPL 득점왕을 플레이메이커로 세운 것에 대한 의문과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이를 지적한 매체는 "그럼에도 현재까지의 결과(7승1무)는 팀 차원에서 이런 시스템이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LA FC는 개막 후 4연승을 거두고 8골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손흥민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 동안이나 득점 가뭄을 겪는 것은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의 경우 개인적 활약과 팀 전체 균형의 긴장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LA FC는 18일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라후엘렌세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오는 22일 오전 9시 45분에는 Q2스타디움에서 오스틴 FC와의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LA FC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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