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6회말 2사 만루 1루수 왼쪽 1타점 내야 안타를 치고 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1/202603211643774264_69be5414237e9.jpg)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정말 개처럼 뛰겠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37)은 지난해 8월에서야 우여곡절 끝에 1군에 돌아왔다. 그는 “개처럼 뛰겠다”는 말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노진혁은 28경기 출장에 그쳤다. 공교롭게 당시 전준우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롯데는 거짓말 같은 1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4년 50억원 FA 계약이 어느덧 마지막 해가 됐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노진혁은 입지가 좁아졌다.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등록 일수는 단 42일에 불과했다. FA 재자격 취득은 불가능해졌고 4년 50억원의 FA 계약은 이제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노진혁이었다. 이후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도박 스캔들이 터지며 야수진 선수층이 부족해졌지만 노진혁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8회말 1사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3.2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1/202603211643774264_69be54148d0f3.jpg)
하지만 시범경기 1경기만 치르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동희가 이탈하자 노진혁이 급히 부름을 받았다. 그렇게 노진혁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노진혁은 다시 기회를 살려보려고 한다. 현재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 3타점 5득점 OPS .94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지션은 그동안 맡아왔던 유격수, 3루수가 아닌 1루수다. 또 다른 베테랑 김민성과 플래툰으로 1루수 자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의 구상과 완전히 어긋난 현재 내야진 구상인데, 노진혁은 김태형 감독의 새로운 1군 구상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사직 한화전에서 노진혁은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1,3루 기회에서 유격수 뜬공, 3회 무사 1,3루 기회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3회 점수를 만들었지만 타점은 아니었다. 6회 잘 맞은 뜬공이 좌익수에게 잡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이민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8회말 무사 만루 조세진의 밀어내기 볼넷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6.03.15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1/202603211643774264_69be5414e669d.jpg)
그러나 7-5로 추격 당하던 6회 2사 만루에서 1루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8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1사 후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손성빈의 3루수 땅볼 때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자 지체 없이 홈까지 파고 들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노진혁은 “지금 좀 재밌기도 하고 1루수는 잘 안해봤던 포지션이라서 매 경기 나가면서 경험 해본다고 생각하면서 신경 쓰고 있다. 타격도 신경 쓰고 있는데 괜찮아지는 것 같다. 기분 좋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경한 1루수 포지션이라도 적응해야만 한다. “반대로 타구가 오는 게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나니까 괜찮아진 것 같다”며 “어색하지만 많이 훈련하면서 적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년 연속 2군 캠프를 갔지만 베테랑이라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고 솔선수범 했다. 김한홀 이서준 등 신인 선수들이 1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끔 조언도 많이 했다. 그는 “1군 캠프를 못 갔다고 해서 제가 야구를 놓은 것도 아니다. 2군 캠프에서 후배들이랑, 특히 야수들끼리 단합도 많이 했고 똘똘 뭉쳐서 할 수 있게끔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 “그리고 연습도 조금도 빠지지 않고 다 했다. 그러면서 지금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해 상동구장, 밀양 3군 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다시 사직으로 돌아왔다. “사직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다”라고 운을 뗀 그는 “제가 경기를 뛰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게을리 하지 말고, 은퇴할 때까지 야구 놓지 말자는 생각으로 계속 훈련을 했다”라면서 “사직에서 다시 야구 해보니까 야구를 하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2군 후배들에게도 이런 얘기를 계속 해줬는데, 저 역시도 그런 마음을 갖고 계속 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군 복귀 당시 했던 “개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되새기는 노진혁이다. 그는 “지금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못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래서 지난해 왔을 때 ‘개처럼 뛰겠다’는 말을 했듯이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면서 “(김)민성이 형이 감독님 머리 아프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그렇다. 그리고 부상 선수가 있고 또 징계로 빠진 선수가 있지만 야구는 계속 해야 한다. 정신줄 놓지 않도록 저를 포함함 고참들이 꽉 잡고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