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상암에 울려 퍼졌다! 김기동 감독 "아직 쑥스럽고, 창피해. 외롭고 힘든 시간 버티니 이런 날도.." [MH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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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2일, 오후 05:50

(MHN 상암, 박찬기 기자) FC서울이 광주FC를 5-0으로 대파하며 홈 개막전에서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질주,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983년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4연승을 기록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나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하기 위해 2만 4122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겹경사까지 맞았다.

서울은 전반 9분 손정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렇게 주도권을 잡아나간 서울은 전반 막판 광주에 분위기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잘 막아냈다.

이후 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광주를 무너트렸다. 클리말라가 투입 1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교체투입된 문선민은 멀티도움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로스와 이승모의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완벽한 5-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선수들이 좀 풀어지면 어쩌나하는 고민도 많았었는데 기우였다. 준비한대로 90분 내내 압박하고 원했던 결과까지 가져왔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고맙다. 수호신 분들이 어디서나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것 덕분에 힘을 많이 얻는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2007년생 루키 손정범이 선제골이자 자신의 프로무대 데뷔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김기동 감독은 "사실 경기를 못 뛸 뻔했다. 훈련 중 작은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강하게 얘기했고, 뛸 수 있었다"며 "(손)정범이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투입했는데, 너무 잘해줬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여유와 침착함이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며, 국가대표팀까지도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큰 만족감과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상암에서 김기동 감독의 이름이 소개될 때면, 경기장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오늘은 환호와 박수갈채가 상암을 뒤덮었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쑥스럽고 창피했다. 적응이 안되서 그런가보다"며 "많이 힘든 상황에서 버티면서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더 많이 이기고,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제 승리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버티니 이런 시간이 오는 것 같다. 올해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뭔가를 이뤄내는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5골 골잔치를 벌이며 대승을 거뒀다. 특히나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은 후반 4골을 몰아치는 원동력이 됐다. 클리말라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문선민은 멀티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은 "광주가 전방에서의 압박이 강했다. 전반에 안데르손쪽으로 집중해서 공격했는데, 찬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클리말라를 투입해 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해 뒷공간을 노리려 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추가골이 빨리 나왔고, 상대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문)선민이를 투입했다. (이)승모도 득점을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초반 순위표의 가장 위에는 서울의 이름이 걸려있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A매치 휴식기 이후 안양-전북-울산-대전으로 이어지는 힘든 4연전을 앞두고 있다. 어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서울의 능력을 시험해 볼 시험대다.

김기동 감독은 "기분은 좋다. 위에 계속 있으려면 경쟁팀들이 늦게 따라오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면 분명히 올라올 거다"며 "나도 궁금하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도 90분 내내 압박하고,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을지 말이다. 앞으로 5월까지 타이트한 일정이 이어지는 데, 오늘 같은 경기를 계속해서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부상자 없이 잘 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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