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이탈에도 흔들림 없다”…김민재, 뮌헨 철벽→대표팀 ‘최후의 기준점’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2일, 오후 06:48

[OSEN=이인환 기자] 흔들림은 없었다.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철벽’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완벽에 가까운 안정감을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8일 영국 런던 인근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4월 1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홈팀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사실상의 마지막 점검 무대다.

변수는 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빌드업의 시작과 템포 조절을 담당하던 핵심 자원의 이탈이다. 결국 수비에서 시작되는 안정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함없이 김민재가 있다.

김주성, 김태현, 조유민, 이한범 등 다양한 조합이 실험될 예정이지만 기준점은 하나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얼마나 조직력이 빠르게 완성되느냐다. 월드컵은 시간이 없다. 완성도는 곧 결과다.

소속팀에서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치른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선발 출전해 71분을 소화하며 팀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수치는 화려하지 않지만 내용은 분명했다. 패스 성공률 93%,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수 없음’이었다.

바이에른은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43분 올리세의 선제골로 흐름을 열었고, 추가시간 그나브리가 골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케인의 감아차기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역할은 명확했다. 무리하지 않는다. 그러나 놓치지 않는다. 라인을 유지하고, 상대의 단 한 번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전방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배’가 아닌 ‘통제’였다.

후반 26분 교체 아웃은 계획된 선택이었다. 이토 히로키가 투입되며 김민재는 벤치로 물러났다. 승부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체력 안배까지 완벽하게 이뤄진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가장 반가운 장면이다.

결국 관건은 연결이다. 황인범 없는 중원, 새로운 조합의 수비 라인. 그 불확실성을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축이 김민재다.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다. 지금의 대표팀에서 그는 시스템 그 자체에 가깝다.

월드컵은 결국 수비에서 갈린다. 화려한 공격보다 중요한 건 버티는 힘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는 여전히 김민재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