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진 것 같네! ‘홀드왕·52억 FA 와르르’ LG, 8점 차 앞선 9회 대역전패 당할 뻔 [오!쎈 대구]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2일, 오후 07:3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OSEN=부산, 이석우 기자]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분명히 이겼는데, 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13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지만, 경기 후 덕아웃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유는 분명했다. 믿었던 카드가 무너졌다.

LG는 9회초까지 14-6으로 크게 앞서며 여유 있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9회말, 홀드왕 출신 정우영과 ‘52억 FA’ 장현식이 무려 7점을 내주며 경기를 순식간에 접전으로 만들었다.

더욱 뼈아픈 건 상대 상황이었다.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이재현, 김성윤 등 삼성의 주축 타자들이 이미 교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G 불펜은 무너졌다.

정우영은 첫 타자 심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함수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대타 윤정빈의 내야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전병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급히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도 흐름을 끊지 못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좋아졌다”고 기대를 드러냈지만, 결과는 달랐다. 투수 홍승원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류지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지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그리고 결정적 장면. 1사 1, 2루에서 이해승을 상대로 던진 148km 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1점 차.

LG는 김헌곤을 삼진, 심재훈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지만, 승리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웠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홍창기, 박동원, 오지환, 구본혁이 2안타씩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고 이주헌이 홈런 포함 3 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목청껏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이겼지만 진 것 같은 경기’로 남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wha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