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도 2골 1도움”…카스토르프, 친정 더비 지배했지만 웃지 못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2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끝내 웃지 못했다. 옌스 카스토르프(22, 묀헨글라트바흐)의 더비는 완벽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경기였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2일(한국시간) FC 쾰른과의 '라인 더비'에서 3-3으로 비겼다. 중심에는 카스트로프가 있었다.

경기 시작 28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필립 잔더의 동점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15분에는 직접 해결했다. 페널티박스 바깥 약 20m 지점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이날 카스트로프의 퍼포먼스는 '원맨쇼'에 가까웠다. 다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쾰른과의 맞대결. 분위기는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카스토르프가 있었다. 킥오프 30초도 채 되지 않은 시점, 그는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더비의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0분, 이번에는 해결사가 아닌 조력자로 나섰다.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가 필립 잔더의 머리를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단순한 공격 가담이 아니다. 타이밍과 선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60분, 약 20미터 거리에서 과감하게 오른발을 휘둘렀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 상단에 꽂혔다. 팀에 3-2 리드를 안기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 경기에서만 2골 1도움. 공격 포인트로만 보면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였다.

앞서 카스토르프는 이미 그 전에 쓰러질 뻔했다.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며 한동안 사이드라인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교체까지 준비된 상황.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교체가 맞았다.  하지만 그는 남았다. 그리고 다시 뛰었다. 고통을 안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후 나온 중거리 골은 단순한 득점이 아니었다. 부상을 견디고 만들어낸 결과였다.

경기 후 그는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발목을 접질리는 순간 근육이 굳었고, 발바닥에 강한 통증이 올라왔다.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버텼다. 그리고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이 경기는 단순한 더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카스토르프에게 쾰른은 시작점이었다.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다른 길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지금의 무대로 이어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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