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동행 성과... 메디힐 골프단 여자골프 명문 구단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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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12:1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디힐 골프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성과와 육성, 상생을 아우르는 구단 운영으로 한국 여자골프계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 후원을 넘어 선수와의 장기적 동행, 주니어 육성, 과감한 투자까지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명문 구단’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디힐 골프단 선수들이 2026시즌 개막에 앞서 한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메디힐 골프단)
메디힐 골프단은 2017년 3월 유소연, 최혜용, 이다연 등 7명의 선수로 출범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국내 골프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된 팀은 출범 이후 빠르게 성과를 쌓아왔다. 유소연의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비롯해 이다연의 KLPGA 메이저 3승, 구단대항전 초대 챔피언 등 굵직한 성과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통산 21승을 거두며 명문 구단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25시즌은 메디힐 골프단의 경쟁력을 입증한 해로 평가된다. 김아림이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시즌의 포문을 열었고, KLPGA 투어에서는 이예원이 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여기에 이다연, 박현경, 배소현이 각각 1승씩을 보태며 한 해에 총 7승을 합작했다. 준우승 4회, 톱10 약 70회라는 성적은 단순한 우승 숫자를 넘어 팀 전체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성과는 과감한 투자 전략에서 비롯됐다. 골프 산업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디힐은 오히려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이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6승을 책임지며 영입 전략의 성공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은 올해 메디힐 골프단에 새 둥지를 틀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메디힐 골프단)
2026시즌을 앞두고도 KLPGA 통산 6승의 이소영과 국가대표 출신 기대주 손예빈을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소영은 데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잠시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손예빈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잠재력이 큰 선수로, 향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를 향한 투자도 눈에 띈다. 메디힐은 2026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구민지와 아마추어 장타자 송지민을 후원하며 유망주 육성에 적극 나섰다. 구민지는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기대주이며, 송지민은 뛰어난 비거리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다. 현재 전력 강화와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2026년 메디힐 골프단에 새롭게 합류한 신예 손예빈. (사진=메디힐 골프단)
메디힐 골프단의 무기는 ‘관계 중심’ 운영이다.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선수와 구단 간 신뢰를 중시한다. 김아림, 이채은, 홍예은 등과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니어 육성은 메디힐 골프단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타이틀 후원을 통해 유망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입상자에게는 프로 진출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메디힐 주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망주들에게 투어 프로와의 필드 경험, 코스 공략 노하우 등을 전달하며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메디힐 골프단은 성과와 투자, 육성이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기 성적에 그치지 않고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까지 내다보는 운영 전략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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