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볼티모어 딘 크레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2/202603221507771622_69bfe44a2ec18.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1선발 투수가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우완 투수 딘 크레머(30)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볼티모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크레머를 마이너리그 옵션으로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 내려보냈다. ‘MLB.com’을 비롯해 주요 매체에서 하나같이 ‘놀랍고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강등’이라고 전했다. 크레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0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크레머는 6시즌 통산 126경기(123선발·671⅔이닝) 41승40패1홀드 평균자책점 4.26 탈삼진 578개를 기록 중이다. 2022년부터 볼티모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31경기(29선발·171⅔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9 탈삼진 142개를 마크했다.
팀 내 최다 이닝과 승리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 꼴찌였던 볼티모어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순식간에 자리를 잃었다. 지난겨울 볼티모어는 트레이드로 셰인 바즈를 영입하고, FA 크리스 배싯과 1년 1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카일 브래디쉬, 잭 에플린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한 트레버 로저스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브래디쉬, 바즈, 배싯, 에플린이 볼티모어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주춤한 크레머가 밀렸다. 9이닝 동안 볼넷 7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내용이 불안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니카라과전에서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풀타임 1선발이었기 때문에 개막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이라곤 예상하기 어려웠다. 볼티모어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도 취재진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곤 놀랐다. ‘볼티모어 베이스볼’에 따르면 러치맨은 “여러분이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당혹스러워하며 “크레머는 경이로운 투수다. 클럽하우스에서 존재감도 큰 훌륭한 투수”라고 위로했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야구운영사장은 “4월 일정과 휴식일을 고려했을 때 6선발 체제는 우리한테 이득이 아니라 해가 될 거라고 봤다.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려면 불펜을 줄여야 한다. 선발 2명을 연이어 쓰는 피기백이나 누군가 불펜 이동도 논의했지만 우리한테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 매우 긴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늘리며 기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선발이 5명 넘게 필요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 볼티모어 딘 크레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2/202603221507771622_69bfe44a93a13.jpg)
이어 그는 “누군가 내려보내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특히 이 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작년에 좋은 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즌 내내 투수진을 관리하는 건 쉽지 않고,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크레머와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평소 그의 성격답게 완전히 프로다웠다. 다시 부름을 받을 때 그는 준비돼 있을 것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고 추후 콜업을 예고했다. 크레머는 내달 10일까지 마이너리그에 있어야 한다.
크레이그 앨버나즈 볼티모어 신임 감독은 “현재 팀 상황에 따른 행복한 고민이었다. 크레머는 메이저리그급 투수이고, 그런 투수를 트리플A에 두는 것은 우리 뎁스 측면에선 훌륭한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크레머는 지난해 한국행 루머가 나온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USA 투데이 스포츠’는 ‘일본과 한국의 스카우트들이 크레머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 내년에 메이저리그 FA 시장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 아시아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걸려있다고 알렸다.
시즌 초반 크레머가 부진에 빠지면서 아시아행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5월부터 반등하자 루머가 쏙 들어갔다. 올해 연봉 575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트리플A로 내려가면서 입지가 위험해졌다. 지금 당장 가능성은 없어도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아시아로 넘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waw@osen.co.kr![[사진] 볼티모어 딘 크레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2/202603221507771622_69bfe44b06c4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