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분 전 끌어내렸다”…中 리그 ‘비자 꼼수’ 논란 폭발, 수준 낮은 시민성 나타났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3일, 오전 12:43

[OSEN=이인환 기자] 경기장은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리그원에서 연이어 발생한 ‘비자 논란’이 단순 해프닝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22일(한국시간) 전날 열린 중국 슈퍼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옌볜 FC의 브라질 공격수 지오반니가 갑작스럽게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경기 외적인 사정”이라는 모호한 설명만 나왔다.

실제 상황은 더 복잡했다. 옌볜의 상대였던 난징시티가 지오반니의 ‘비자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직전 관련 부서가 개입했고, 지오반니는 킥오프를 불과 1분 앞두고 신원 확인 절차를 받기 위해 호출됐다. 결국 그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론은 허탈했다. 조사 결과 비자에는 문제가 없었다. 불참의 이유는 행정적 개입에 따른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시작됐고, 결과는 되돌릴 수 없었다.

피해는 명확했다. 옌볜은 핵심 공격수 없이 경기에 나서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 초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옌볜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우 하카를 3-0으로 완파하며 승격 후보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당시 지오반니는 공격 전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문제는 반복이다. 난징시티는 이미 유사한 사례를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도 창춘 야타이의 오스트리아 출신 외국인 선수 라이너를 상대로 ‘비자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에도 경기 직전 출전이 막혔다. 창춘은 핵심 전력을 잃은 채 1-2로 패했다.

그러나 라이너는 2라운드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비자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핵심은 의도다. 규정 준수를 위한 문제 제기인지, 아니면 상대 전력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절차는 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타이밍과 반복성은 의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여러모로 대륙 구단의 기상천외한 비자 태클 수작으로 인해 중국 축구계가 큰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넷이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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