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1푼5리, 믿었던 데일의 낯가림...이러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KIA 개막전 리드오프는 누구일까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3일, 오전 08:40

KIA 제리드 데일./OSEN DB

[OSEN=이선호 기자] KIA 개막전 리드오프는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리드오프가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범호 감독이 내심 리드오프로 점찍은 호주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25)이 시범경기에서 타격부진에 빠졌다. 구상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뚝심으로 데일을 밀어붙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리드오프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주대표로 참가해 WBC 대회에서는 5번타자로 활약했다. 이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몸을 잘 만들었다. 5번에 배치될 정도라면 컨디션이 좋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반겼다. 한국전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8강진출에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곧발 한국으로 이동해 게임감각이 충만한 상태에서 팀에 합류했다. 이감독은 리드오프로 출전시켜 점검을 시작했다. 기대했던 수비는 탄탄함 그 자체였다. 14일 광주 KT전부터 선발출전해 이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사인이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보내기 번트까지 댔다. 작년 오릭스 선수로 2군리그에서 경험을 했기 아시아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었다. 

KIA 제리드 데일./OSEN DB박찬호 대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이유를 증명하는 듯 했다. 이 감독도 안정된 수비에 2할7~8푼의 타율을 기록하기를 기대하고 영입했다. 2억 원을 투자해 20억 FA 유격수의 자리를 메운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그런데 데일이 시범경기 타격에서 부진에 빠졌다. 한화(대전) 2연전, 두산(잠실) 2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인 어느쌔 1할1푼5리까지 떨어졌다. 리드오프에서 7번타자로 나섰고 급기야 9번타자로도 출전했다. 이 감독은 “나중에는 잘 칠 거 같은데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을 하는 모습이다. 어제 경기도 긴장한 모습이 보여서 9번으로 기용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령탑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사령탑의 위치에서는 SSG 랜더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인천)을 앞두고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SSG는 원투펀치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타격 컨디션이 좋은 리드오프를 내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시범경기에서 카스트로와 윤도현을 리드오프로 내세우기도 했다.

KIA 김호령./OSEN DBKIA 윤도현./OSEN DB급기야 이 감독은 시범경기 3할9푼3리를 기록중인 김호령도 후보로 거론하며 "리드오프를 상대투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중을 보이기도 했다. 데일이 리드오프가 부담스럽다면 하위타선으로 내리고 매경기 상대투수에 따라 리드오프를 바꿀 가능성도 예상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며 타격에 눈을 뜨고 있는 박민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데일이 착한 성격에 아직은 어린나이라 의기소침할 수도 있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의 리그, 다양한 투수들을 만나다보니 생기는 일종의 낯가림이다. WBC에서 최고조로 끌어올린 사이클이 떨어질 수도 있는 시점이니 개막전부터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만큼 리그에 적응하면서 타격도 실력을 보일 것이라는 희망은 더욱 크다. 이 감독이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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