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민준(20)이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38)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SSG는 23일 “김광현은 좌측 어깨 후방부위 골극 소견으로 약 2주간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심도 있는 논의 끝에 3월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의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 예상되며, 구단은 김광현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415경기(2321⅔이닝) 180승 10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 에이스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SSG와 2년 최대 36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고 28경기(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올해 5선발을 맡을 예정었던 김광현은 결국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SSG는 김광현의 이탈을 메워줄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투수가 있다. 신인투수 김민준이 그 주인공이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을 받은 김민준은 해당 드래프트에서 박준현(키움, 1순위), 신동건(롯데, 4순위) 다음으로 높은 순번에 지명된 투수다. 지난해 고교 투수 중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2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중이다.
김민준은 지난 20일 LG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 이숭용 감독은 21일 인터뷰에서 “어제는 그렇게 밸런스가 좋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끝까지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어린 친구인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민준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SSG는 아직 5선발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숭용 감독은 “지금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전영준, 최민준, 김민준이 선발 자원인데 (김민준이) 지금 앞서가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풀 시즌을 돌리지는 않을 것 같다. 어린 친구고 고등학교 때 많이 던져서 빌드업을 천천히 했다. 미국에도 데려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예를 들어 화요일에 던진다면 일요일에는 다른 투수가 들어가고 다시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방식으로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첫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한 김민준은 “시작 전에 기대됐고 또 재밌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투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크다. 어제 제구가 들쭉날쭉 했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급한 마음 때문에 중심 이동이 평소보다 빨랐던 것 같다. 홈 마운드는 처음인데 앞으로 잘 적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를 신경쓰기 보단 최대한 공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넣고 공격적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김민준은 “하지만 초반에 상체 중심 이동이 빨라서 커브 위주로 투구했고, 3회 이후 밸런스가 조금 나아지면서 다른 변화구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대한 오랫동안 1군에 남아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계속해서 준비하겠다”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