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쏟아 해내겠습니다" 다짐 90분 후 0-3 패배...결과는 '야유' + '비난' "투도르와 동행? 가능성 없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23일,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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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버티기 어려운 흐름이다.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는 더 악화되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48)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의 동행이 길어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이후 토트넘의 상황을 조명하며 "투도르 감독이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과의 강등권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홈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0-3으로 무기력한 패배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단 1점. 강등권 바로 위에서 불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1부리그 생존 기록도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흐름이다. 투도르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이후 7경기에서 5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5경기 1무에 그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스날전 1-4 패배를 포함해 경기력 자체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과만이 아니다. 분위기 자체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 출신 대니 머피는 "이 상태로는 감독이 버티기 어렵다. 선수들이 위축된 환경에서 뛰고 있고, 분위기는 독성처럼 퍼져 있다. 이를 바꾸는 방법은 승리하거나 감독을 교체하는 것뿐인데, 현재로선 후자가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감독이 와서 한 경기만 이겨도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충분히 감수할 만한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두 차례 감독 교체를 이미 단행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마스 프랭크에 이어 투도르까지 세 번째 사령탑 체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 수뇌부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을 앞두고 있다.

경기 내용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어느 정도 싸우는 모습이 있었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무너졌다. 전술적 방향성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전반에는 관중의 응원 속에 투지가 있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술적으로 무너졌고, 아이디어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장 분위기도 극단적으로 갈렸다. 경기 전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팀 버스를 맞이하며 응원을 보냈다. 클럽 레전드들의 골 장면이 전광판에 나오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함께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90분 뒤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세 번째 실점 이후 관중석은 빠르게 비었고, 남은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장 밖에서의 '연대'는 경기장 안에서 사라졌다.

선수 기용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사비 시몬스가 벤치에 머문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모든 문제가 한 지점으로 모인다. 결과, 경기력, 분위기, 선택. 어느 하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BBC는 "토트넘 수뇌부는 불과 한 달 전에 선임한 감독을 다시 경질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 선택 자체가 또 다른 질문을 남길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시간은 많지 않다. 남은 리그는 7경기. 토트넘은 지금, 시즌의 방향뿐 아니라 클럽의 선택까지 시험대에 올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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