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친정이 이렇게 망가지나! "토트넘은 역경을 극복할 능력이 없다" 49년 만에 강등권 진입..'땡볕 옆 아이스크림' 신세 된 토트넘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3월 23일, 오전 11:00

(MHN 권수연 기자) "토트넘은 오히려 역경에 직면하면 움츠러든다" 

상황이 이보다도 나빠질 수 있을까?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멍한 눈빛 뿐"이라며 "그 눈빛은 강등의 심연을 의미한다"는 혹평으로 운을 뗐다.

7승9무15패, 승점30점으로 리그 17위까지 쳐져 있는 토트넘에 대한 비판이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토트넘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23일 홈 구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도 점수를 하나도 내지 못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이고르 제주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이어 모건 깁스화이트, 타이워 아워니이까지 후반에 연달아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더 이상 싸울 의지도, 강등권 탈출에 대한 절박함도 없어보이는 토트넘은 그대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후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까지 단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두며 먹구름이 꼈다.

현재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7승8무16패, 승점 29점)와 승점 1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의 강등 초읽기에 진입했다.

EPL은 이제 시즌 말미를 향해 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만일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을 당하게 된다면 1976-77시즌 세컨드 디비전 강등 이후 약 49년 만에 또 다시 2부로 내려앉게 된다. 당시에는 1년 만에 다시 1부로 올라오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재로써는 이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10년 동안 팀에 헌신해오던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떠나간 이후 중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팀은 전례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질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은 토마스 프랭크 전 감독의 선수단 장악 문제, 새롭게 주장이 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리더십 자질 의혹 제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미키 판더펜과 제드 스펜스의 악수 패싱 논란, 페드로 포로의 팬 인사 패싱 등 갖가지 문제가 폭발하듯 산적했다. 

특히 토트넘은 프랭크 전 감독 체제에서 홈 승률 1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스날 종이컵 사건 이후 여론이 크게 악화된 프랭크 감독은 경질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ESPN은 이와 같은 문제들을 꼬집으며 "토트넘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단 두 번밖에 승리하지 못했다"며 "홈에서 얻은 승점은 단 10점으로 리그 최악의 홈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남은 경기는 고작 7경기 뿐인데, 구단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하게 긍정적인 요소는 팬들의 응원 뿐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은 적대적인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 목소리 높여 응원하던 토트넘 팬들은 경기 후에는 투도르 감독과 선수단을 야유했고 대부분 등을 돌려 경기장을 빨리 빠져나갔다. 

매체는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의 수많은 문제점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만약 그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선덜랜드 방문 경기 이후까지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놀라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팀 자체에 대한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ESPN은 "토트넘은 역경을 극복할 능력이 없는 팀이다"라며 "오히려 역경에 직면하면 움츠러든다. 이는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다. 웨스트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꼴찌인 울버햄튼을 홈에서 맞이한다. 아마 토트넘이 선덜랜드와 만날 즈음에는 이미 강등권에 몸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3~4월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4월 12일 오후 10시에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선덜랜드와 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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